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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故조석래 명예회장 1주기…“혜안과 도전정신 이어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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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29 21:23:25   폰트크기 변경      
조현준 회장 “아버지 뜻 이어받아 미래 준비하는 회사 만들 것”

29일 서울 마포구 효성 마포본사에서 열린 고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1주기 추모식에서 조현준 효성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 및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왼쩍에서 네 번째) 등 유가족이 헌화 후 묵념을 하고있다./사진: 효성그룹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별세 1주기를 맞아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에서 추모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장남 조현준 효성 회장과 삼남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등 유가족과 임원들이 참석했다.

약 40분간 진행된 추모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해 약력 소개, 추모사 낭독,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 상영, 헌화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조현준 회장은 추모사에서 “오늘의 효성은 아버지의 시대 변화를 읽는 혜안과 강철 같은 도전정신으로 미래를 선점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버지께서는 ‘위기는 언제든 닥쳐오고 그러한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회사가 되어야 한다’고 항상 말씀하셨다”고 회상했다.

특히 조 회장은 명예회장의 선견지명을 언급하며 “매년 공학도 500만 명을 배출하는 중국의 기술에 대한 집념과 중국 공학도들의 연구 열정에 감탄하시며 중국이 우리나라와 일본을 뛰어넘는 건 시간문제라고 전망하셨다”고 전했다.

조 회장은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끝없는 격랑 속에서 나아가야 할 길을 찾아야 할 때 아버지의 빈자리가 뼈에 사무치게 깊어진다”며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효성을 미래를 준비하는 회사,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회사, 글로벌 정세에 민첩하게 움직이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2004년 4월 효성 중국 가흥 공장을 순시하고 있는 조석래 명예회장./사진: 효성그룹 제공

지난해 3월 29일 89세로 별세한 조석래 명예회장은 반세기 동안 효성을 이끌며 국내 산업 발전의 초석을 다졌다. 그는 일찍이 “치열한 국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가격이 아닌 품질로 승부해야 한다”며 기술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971년 국내 민간기업 중 처음으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기술연구소에서는 1992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 네 번째로 스판덱스 자체 개발에 성공했으며, 이 제품은 2010년부터 현재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 효성은 국내 최초로 철을 대체하는 미래 신소재 탄소섬유를, 세계 최초로 나일론의 뒤를 잇는 고분자 신소재 폴리케톤을 개발했다. 2008년 기술 개발을 시작해 2011년 중성능 탄소섬유 개발을 완료했으며, 폴리케톤은 10여 년의 연구 끝에 2013년 개발에 성공했다.

조 명예회장은 중국과 베트남 시장의 성장을 예견해 과감히 진출을 결정하기도 했다. 현재 효성은 중국과 베트남을 비롯해 유럽, 미주, 남미 등 전 세계에서 활발한 글로벌 경영을 펼치고 있다.


2004년 5월 재계 대표로 청와대를 예방한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사진: 효성그룹 제공

1935년 11월 19일 경남 함안에서 태어난 조 명예회장은 경기고와 일본 히비야고를 거쳐 일본 와세다대 이공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공대에서 화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66년 박사 과정 준비 중 귀국해 기업인으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조 명예회장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을 맡았으며, 한미재계회의 한국 측 위원장(2000∼2009년), 한일경제협회장(2005∼2014년) 등을 역임하며 한국 경제를 이끄는 ‘민간외교관’으로 활약했다.

효성은 일반 직원들도 자유롭게 헌화하며 고인을 추모할 수 있도록 본사의 추모식장을 31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개방한다.


29일 서울 마포구 효성 마포본사에서 열린 고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1주기 추모식에서 효성 임직원들이 헌화 후 묵념을 하고있다./사진: 효성그룹 제공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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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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