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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발 뗀 LH 민참사업…2개 패키지 모두 단독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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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04 05:00:13   폰트크기 변경      
평택고덕 현대건설, 밀양부북 BS한양 홀로 명함…곧장 재공모


[대한경제=백경민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올 민간참여 공공주택 건설사업(이하 민참사업)이 발걸음을 뗐지만, 경쟁 구도를 이루지 못한 채 재공모 수순을 밟게 됐다.

3일 LH에 따르면, 이날 평택고덕과 밀양부북 일대에서 추진되는 제1차 민참사업에 대한 사업신청확약서 마감 결과 이들 사업지 모두 단독 구도로 귀결됐다.

평택고덕 민참사업은 현대건설 컨소시엄 홀로 명함을 내밀었다.

일대는 △Abc-12BL(942가구) △Abc-27BL(602가구) △A-65BL(837가구) 등으로 구성되며, 민간사업비(추정)는 총 7716억원 규모다. 모두 뉴:홈 일반형으로 추진된다.

당초 우미건설이 현대건설의 대항마로 나설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우미건설이 손익배분형 방식의 사업 참여를 검토하면서 정산형의 현대건설 간 맞대결 구도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다.


하지만 양측은 한 배를 타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사업성 등 여건을 감안해 경쟁에 따른 부담을 덜어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현대건설은 우미건설을 비롯해 동부건설 등과 사업을 추진한다.

밀양부북 민참사업도 BS한양 컨소시엄의 단독 구도다. 대보건설과 강산건설 등이 힘을 보탠다.

이 사업은 △A-1BL(744가구) △S-2BL(322가구) 등 총 민간사업비 2947억원 규모다. A-1BL은 뉴:홈 일반형(426가구)과 통합 공공임대(318가구)로 나뉘며, S-2BL은 뉴:홈 일반형(114가구)과 선택형(208가구)으로 구성된다.

앞서 물망에 오르던 서한은 내부 검토 끝에 불참하기로 결론을 냈다. 지방권역 미분양 리스크가 부각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BS한양도 사업 추진 의지를 내비치긴 했지만, 일대 미분양 리스크를 내내 안고가야 하는 처지여서 부담이 따르기는 매한가지다.

BS한양 관계자는 “(밀양부북 일대가) 다른 사업지 대비 미분양 우려가 큰 것은 사실”이라며 “내부 의사 결정 과정에서 미분양에 따른 회계적인 문제도 잠재적인 리스크로 부각된 측면도 있었다”고 말했다.

LH는 이날 곧장 제1차 민참사업 2개 패키지에 대한 재공고를 냈다. 오는 8일 사업신청확약서를 마감하는 일정이다.

다만, 경쟁 구도를 이루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게 중론이다. 평택고덕 현대건설, 밀양부북 BS한양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무게가 실린다.


LH는 앞서 8조원에 육박하는 총 13개의 민참사업 패키지를 이달까지 추진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전반적인 공모 일정이 다소 밀리면서 이제 산술적으로 매주 3개 안팎의 패키지를 추진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오늘(4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에 따라서는 예정대로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일각의 우려도 대두된다.

LH 관계자는 “임의대로 사업을 추진하는 게 아니라 정부 정책에 따라 내부 운영계획이 결정돼 그에 맞춰 추진되는 것이어서 섣불리 (탄핵심판 결과 관련)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예단할 수 없다”며 “사업부서에서는 최대한 빨리 계획대로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경민 기자 w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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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부
백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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