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0세부터 60대까지 남녀노소 함께 한 마라톤…즐거움ㆍ추억 ‘가득’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5-04-06 10:11:57   폰트크기 변경      
대회 이모저모

5일 열린 ‘SAFE KOREA 제16회 대한경제 마라톤대회’에서 가족 참가자들이 달리고 있다. /사진=안윤수 기자 ays77@


[대한경제=김민수 기자] #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대회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아빠와 아들’, ‘슈퍼가족’, ‘상암동 가족’, ‘수유부부’, ‘달리자매’, ‘유유패밀리’, ‘쫑댕하우스’ 등 가족 단위의 참가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몸을 풀었다. 이외에도 ‘망원동남의편들’, ‘근복로켓단’, ‘러닝핑’, ‘진호콧구멍500원’ 등의 재밌는 단체명들도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10㎞, 5㎞ 달리기를 비롯해 4㎞ 걷기 등 다양한 부문에 참여했다.

# 팀명 ‘쫑댕하우스’로 참여한 일반인 참가자 김필정(34)씨는 “4∼5번 정도 마라톤에 참여한 경험이 있지만, 대한경제 마라톤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가족들과 대회를 위해 집 주변 공원을 가볍게 뛰며 준비해왔다. 지난번 마라톤 기록이 1시간20분인데, 2분 정도 단축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 가족 단위 참가들이 많았는데, 그중에서는 삼대(三代)가 함께 참여한 모습도 눈에 띄었다. 곽준원 삼표 홍보팀 팀장은 어머니와 아내, 그리고 9개월된 자녀와 4㎞ 걷기에 참여했다. 예상보다 비가 많이 내려 아내가 유모차 대신 아기를 품에 안고 참여했지만, 힘든 기색보다는 함께 완주했다는 기쁨이 얼굴에 가득했다. 곽 팀장은 “회사 차원에서 취합해보니 올해 대한경제 마라톤 행사에 참여하고 싶다는 직원들이 매우 많았다”며 “저도 가족과 함께 참여하기로 했고, 어머니께서도 무릎이 좋지 않으심에도 흔쾌히 함께 해주셨다”고 말했다.


곽준원 삼표 홍보팀장(오른쪽)과 아기를 안은 아내가 4㎞를 완주한 뒤 골인 지점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김민수 기자 kms@


# 0세의 최연소 참가자도 있었고 특히, 50∼60대 참가자들이 적지 않았다. 한국종합안전에서는 장정규 대표를 포함해 8명이 참가했다. 남자 직원들은 10㎞, 여자 직원들은 4㎞ 걷기에 도전했다. 4㎞ 코스에 참여한 김성희 한국종합안전 기획관리실장(66)은 “참가자들 대부분 50∼60대로 거창한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완주에 목표를 뒀다”며 웃었다.

# 마라톤 현장에는 외국인들도 눈에 띄었다.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노디라(40)씨는 마라톤 행사 시작 시간인 9시보다 한참 이른 7시부터 행사장에 도착해 몸을 풀었다. 노디라씨는 “평소에 한강에서 러닝을 하며 운동을 즐긴다”며 “10㎞에 참여하려고 했는데 첫 마라톤 대회라 걱정스런 마음에 5㎞로 바꿨다”고 말했다. 그녀는 “비가 와서 걱정이 많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며 파이팅을 외치며 달려갔다.

# 10년 넘게 대한경제 마라톤 대회에 참가 중인 삼성물산 러너스클럽은 올해도 112명이 행사에 함께했다. 삼성물산 러너스클럽 총무 임창수(50)씨는 “매년 전통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퇴직한 선배들도 항상 오고 싶어 한다”며 “올해는 날씨가 안 좋고 기후변화 영향인지 벚꽃이 피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내년에는 날씨가 더 좋아지고 볼거리도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SAFE KOREA 제16회 대한경제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한국종합안전 직원들. /사진=황은우 기자 ck03019@


# 지난 1일 취임한 박종면 제15대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회장도 건설인들이 화합할 수 있는 이런 행사가 더욱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건설기술인협회에서는 임직원과 가족 100여명이 참여해 행사 열기를 더했다. 박 회장은 “우리나라 건설인 수는 100만명, 가족까지 하면 440만명에 달한다. 전국민의 약 10분의 1 수준”이라며 “대한경제의 마라톤 대회는 건설인과 가족들이 함께하는 대표적인 행사다. 건설인 스스로 행복하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이런 행사가 더욱 자주 있길 바란다”고 했다. 


5일 열린 ‘SAFE KOREA 제16회 대한경제 마라톤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치어리더를 따라 몸풀기 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안윤수 기자 ays77@


김민수ㆍ최장주ㆍ황은우 기자 kms@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관련기사
프로필 이미지
건설기술부
김민수 기자
kms@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