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레미콘 대비 2배 이상 작업 성능 유지
여름철에도 안정적… 서울 공급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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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신양회 기술연구소 및 성신레미컨 관계자들이 초지연형 특수 콘크리트 개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 성신양회 제공 |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레미콘 타설의 골든타임인 ‘90분 룰’을 깨는 신기술이 등장했다. 교통혼잡이 심한 도심지역에 있는 건설현장은 물론 외부 온도가 25℃ 이상인 여름철에도 안정적인 레미콘 공급이 가능해져 건설공사 품질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성신양회㈜는 일반 레미콘 대비 2배 이상 시간이 경과해도 작업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초지연형 특수 콘크리트’를 계열사인 성신레미컨㈜과 공동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초지연형 특수 콘크리트는 고분자 합성 기술을 활용해 기존 레미콘에 사용되는 고성능 감수제 원료의 유지 성능을 극대화했다. 일 평균기온 30℃에서도 장시간 양질의 콘크리트 품질을 확보할 수 있으며, 현장 요구 수준에 따라 슬럼프 유지 시간을 최대 5시간까지 조절할 수 있다.
초기 유동성을 유지하면서도 경화 후의 강도 발현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제품이라는 게 성신양회의 설명이다. 장거리 터널 공사, 교량, 고층 건축물,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 등 연속적인 콘크리트 타설이 필요한 현장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콘크리트의 품질기준을 정하고 있는 ‘한국산업표준 KS F 4009’에는 하절기 레미콘의 경우 생산부터 타설까지 모든 작업을 90분 내에 마쳐야 한다. 이번 기술 개발에 따라 서울 시내 레미콘 공급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 지역 현장의 레미콘 골든타임 확보는 2022년 8월 삼표산업 성수공장이 45년 만에 완전 철거되면서 치열해졌다. 1977년 7월 문을 연 성수공장은 서울 개발의 전초기지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여기에 삼표 풍납공장(420㎥/h)도 올 연말 문을 닫게 되면 서울 시내 레미콘 생산기지는 천마콘크리트 세곡공장(720㎥/h)과 신일씨엠 장지공장(720㎥/h) 2곳만 남는 만큼 레미콘 공급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였다.
변승호 성신양회 기술연구소장은 “초지연형 특수 콘크리트는 여름철 평균기온 상승에 따른 건설현장의 공사중단과 교통체증에 따른 레미콘 품질저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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