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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위원장 "美 관세정책 대비 금융지원 적극 나서달라"…KB금융, 혁신기업 8조원 규모 금리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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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07 15:37:41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현희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7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 등 5대금융지주 회장,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 및 각 금융협회장들을 긴급 소집해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김병환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미국 상호관세 부과로 국내외 경제·산업과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금융이 본연 기능을 보다 충실, 시장 안정을 유지하고 금융중개가 차질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다음 정부 출범까지 남은 2개월여 동안 남은 만큼 국내 경제와 금융시장 안정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시장과 환율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지 않도록 5대 금융지주와 각 정책금융기관 등이 수출·협력기업들에 대한 자금 지원을 적극해달라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인해 직접 영향을 받는 수출기업은 물론 협력업체들의 경영이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다"며 "현장에서 거래 기업들의 상황과 영향을 밀착 점검하고 필요한 자금공급과 지원이 적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각별히 챙겨달라"고 했다.

금융당국은 유동성 공급 등 필요한 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약 100조원 규모의 시장안정프로그램 준비와 집행에 주력한다. 국내 경제 성장을 위한 50조원 규모의 첨단전략산업기금 조성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그는 "지금은 다시 한번 금융이 제 역할을 해야할 때"라며 "참석한 여러분들의 적극적 협력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금융권도 곧바로 행동에 나서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이날 미국 관세 정책 등으로 자금조달이 쉽지 않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은 총 8조원 규모의 금리우대 프로그램을 운영,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의 금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영업점 전결 금리우대 프로그램을 3조원으로 기존 1조5000억원보다 더 늘렸다.

또 국가 주력전략산업 관련 중소기업은 한시적으로 특별 금리우대 프로그램 5조원을 공급한다. 기존 3조원보다 더 확대했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에 총 230억원을 특별 출연해 8400억원 규모의 보증서를 공급하며, 담보력이 취약하지만 성장성 있는 혁신성장기업 등을 지원할 수 있다.

이와 별도로 국민은행은 미국의 관세 조치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자동차 관련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과 업무협약을 맺고 총 1500억 원 규모의 저금리 동반성장 상생 대출을 신속히 공급하기로 했다.


하나금융도 지난 3일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해 6조3000억 원 규모의 금융 지원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하나은행은 기존에 운영 중인 '주거래 우대 장기 대출'의 한도를 3조 원 증액하고 이에 더해 3조 원 규모의 금리우대 대출을 신규로 출시할 예정이다. 



김현희 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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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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