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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석우 삼성전자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7일 오전 강남구 삼성전자 체험 플래그십스토어 삼성강남에서 개최한 ‘Unbox & Discover 2025’ 행사에서 2025년 AI TV 전략을 밝히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삼성전자가 2025년형 TV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며 진정한 인공지능(AI) TV 시대를 선언했다. 특히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위한 OLED TV 라인업 확대로 국내 OLED TV 시장 1위를 목표로 내세웠다.
삼성전자는 7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신제품 출시 행사 ‘언박스&디스커버 2025’를 개최하고 네오(Neo) QLED 8KㆍOLEDㆍQLEDㆍ더 프레임까지 강화된 AI TV 라인업을 공개했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삼성전자는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AI를 지향한다”면서 “프리미엄 TV 시장 성장에 따라 OLED TV 비중을 계속 늘려갈 계획이며, 영원한 1등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16년째 글로벌 TV시장 1위를 지키고 있지만, OLED TV 부문에서는 LG전자에 1위(옴디아 출하량 기준 52.4%, 12년째 1위)를 내주고 있다. 2023년 첫 OLED TV를 출시한 삼성전자는 올해 시장 진출 3년차를 맞아 OLED TV 라인업을 42형부터 83형까지 대폭 확대했다. 구체적으로는 3개 시리즈(SF95·SF90·SF85)에 6개 사이즈(83ㆍ77ㆍ65ㆍ55ㆍ48ㆍ42)로 총 14개 모델을 출시한다.
용 사장은 “삼성전자는 OLED 77형에서 국내 60% 점유율을 갖고 있다”면서 “먼저 초대형과 프리미엄 OLED TV에서 1등을 하고, 올해 한국 OLED TV시장에서 1등을 할 것”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또한 “작년 140만대를 판매했지만, 올해는 그보다 훨씬 더 판매량을 늘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 OLED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수량 기준)은 2022년 3.1%에서 지난해 23.5%로 8배가량 늘었다. 삼성전자는 대내외적 불확실성에도 OLED를 비롯한 프리미엄 TV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견조해 프리미엄 제품군의 비율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초대형 TV 라인업도 강화했다. Neo QLED는 기존 최대 화면 크기였던 98형에서 올해 115형·100형 제품을 추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화질일수록 더 큰 화면으로 보고 싶어 하기 때문에 115형 모델을 선보인다”면서 “초대형TV일수록 화질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65형보다 98형이 픽셀크기가 2.3배 커진다”고 설명했다.
AI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AI 사용성을 중심으로 일상을 쉽고 편하게 만드는 AI 홈, AI 어시스턴트, AI 시청 최적화 등 세 가지 기능을 소개했다. AI 홈은 사용자의 생활 패턴과 기기 사용 이력, 실내 환경 등을 고려해 필요한 행동을 추천하고, AI 어시스턴트는 시청하는 콘텐츠의 자막을 원하는 언어로 제공하는 ‘실시간 번역’과 함께 ‘클릭 투 서치’ 기능으로 콘텐츠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AITV 라인업도 확대했다. 작년 9개 시리즈 34개 모델에서 올해 14개 시리즈 61개 모델로 AI TV 라인업을 크게 늘렸다. 삼성전자 전체 TV판매에서 AITV 판매비중은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화면의 해상도ㆍ크기ㆍ스탠드를 소비자가 직접 선택하는 무빙스타일, 햇빛이 비치는 환경에서도 시청이 가능한 ‘글레어 프리(Glare free)’ 제품, 터치 기반 초단초점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5’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또한 기존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에서만 지원되던 삼성 아트 스토어(약 3000점의 작품을 4K 화질로 감상하는 구독 서비스)를 2025년형 Neo QLED와 QLED까지 확대했다.
중국 TV제조사들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올해 중저가 TV 라인업도 보강했다. 용 사장은 “전 세계 10개 생산거점을 통해 관세 파고를 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TV 출하량 목표는 4000만대 수준이다. 용 사장은 “올해 TV 수량 성장이 힘들 것으로 예측하지만, 프리미엄 위주로 확대하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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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2025년 OLED TV SF90 시리즈에 42형부터 83형까지 라인업을 구축했다. 심화영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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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스마트 모니터에 무빙 스탠드를 결합한 무빙스타일이 TV까지 확대됐다. 심화영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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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초로 터치 인터랙션을 지원하는 삼성전자의 초단초점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 5’. 이 제품은 스마트폰 미러링을 이용하면 모바일 게임 플레이, 시청 중 영상 넘기기 등과 이미지를 띄워 놓고 따라 그리기, 펜 글씨 따라 쓰기도 가능해져 교육과 취미활동 등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심화영기자 |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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