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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 두번째)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국민의힘이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참여할 최종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 규칙을 확정했다. 4명이 참여하는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최종 2인이 양자대결을 통해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0일 오전 비상대책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경선룰을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후보자 등록 공고를 내고, 오는 14∼15일 경선 후보 접수를 받는다.
우선 1차 경선은 국민여론조사 100%로 실시한다. 2차와 3차 경선은 선거인단 투표 50%, 국민여론조사 50%로 진행된다. 모든 경선 여론조사에는 ‘역선택 방지 조항’이 적용된다.
1차 경선에서 국민여론조사 100%를 적용한 것은 민심 반영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요청이 많았고, 민심 눈높이에 맞는 후보 4인 경선으로 진행하기 위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1차 경선 이후 2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는 경우 최종 2인을 대상으로 결선을 진행한다. 이와 관련해 이 사무총장은 “4인 경선과 2인 경선에서 선거인단 투표 50%, 국민여론조사 50%를 반영하는 것은 당원과 민심을 고루 반영하겠다는 의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2인 경선 실시 이유에 대해서는 “국민적 관심을 제고한다는 차원에서 2인 경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결선투표를 통해 50%의 지지를 얻어야 그 후보가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고 민주적 정당성을 가질 수 있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당 대표를 선출할 때 결선투표를 진행한다”며 “대선 후보는 당헌ㆍ당규에 결선투표를 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으나 당 대표 선출 때도 하는데 대선후보 선출에 하지 않는 것은 마땅하지 않다는 차원에서 결선투표를 넣었다”고 부연했다.
다만 경선 기간이 짧은 만큼 전국 합동 순회연설과 선거인단 현장투표는 하지 않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14∼15일 후보 접수를 마친 후 서류심사를 통해 16일에 1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한다. 1차 경선 참여자는 3개 그룹으로 나눠 18∼20일 조별 토론회를 진행하고, 1차 경선 결과는 22일 발표된다. 23일에는 1차 경선을 통과한 4인을 대상으로 후보자 미디어데이를 개최한다. 24∼25일에는 주도권 토론회가 열리는데, 주도권 토론은 한 후보가 다른 후보를 지정하는 형식이다.
자신이 아닌 3명의 후보에게 모두 지명받을 경우 세 번의 토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지명을 받지 못하더라도 자신이 주도권 토론을 통해 최소 1번의 토론 기회를 얻게 된다.
26일에는 4인 토론회가 진행되며, 이후 27∼28일 선거인단ㆍ국민 여론조사를 통해 29일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과반 득표자가 있으면 최종 후보로 결정된다.
2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30일 2인 양자 토론회를 진행하고, 5월1일과 2일 선거인단ㆍ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해 3일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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