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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강사, 이달 철근가격 ‘75만원’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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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14 06:00:53   폰트크기 변경      

현대ㆍ동국 이어 대한ㆍ한국 가세

‘확정가’ 새로운 용어까지 만들어


사진:동국제강 제공 


[대한경제=서용원 기자]제강사들이 철근 저가판매 근절과 가격 인상에 나섰다. 특히, ‘확정가’라는 새로운 용어를 사용하면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13일 제강업계에 따르면 대한제강, 한국철강, 환영철강은 이달 철근(SD400ㆍ10㎜, t당) 마감가격을 75만원으로 책정하고 이에 미치지 않는 가격에는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1군 제강사로 꼽히는 현대제철과 동국제강도 이달 철근가격을 75만원으로 정했다.

지난해 철근수요가 급감하자 제강사들이 저가판매경쟁을 이어가 철근 시장가격이 급락한 것과 상반된 분위기다. 한 철근 유통대리점 관계자는 “일부 제강사들이 현금확보를 위해 철근 저가판매를 이어왔다면, 이번에는 제강업계에 시장가격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확정가’라는 새로운 용어도 등장했다.

제강사들은 지금까지 ‘할인을 적용하지 않겠다’는 의미를 담아 ‘원칙마감’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지만, 이번에는 수요처에 철근 가격 인상과 관련한 공문을 보내면서 ‘확정가’라는 용어를 꺼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원칙마감은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있었는데, 확정가라는 새로운 용어를 사용한 만큼 강한 의지가 보인다”며, “실제로 70만원 수준의 저가물량이 사라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제강사들은 4월 철근가격 인상을 위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현대제철은 한 달에 약 13만t의 철근을 생산할 수 있는 인천 철근공장을 4월 내내 멈추기로 했으며, 한국철강과 환영철강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15일만 생산을 이어가기로 했다. 동국제강 또한 이달에도 총 생산량을 50% 이하로 유지할 예정이다. 시장에 늦게 참여한 만큼 저가 판매를 이어온 곳으로 꼽히는 한국특강도 지난달 17일부터 신규 유통판매를 중단하고 있다.


생산ㆍ출하량 감소는 시장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초 68만5000원 수준이었던 철근 시장 평균가격은 2주 동안 5만원 올라 현재 약 73만5000원에 형성됐다.


재고량과 수입철근 등 다른 지표도 철근 가격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해말 37만8000t 수준이었던 제강사 철근 재고량은 올해 △1월 35만9000t △2월 33만6000t △3월 32만3000t으로 지속 감소하고 있다.

2023년 1분기 총 13만7000t 들여온 수입철근은 지난해 1분기 7만4000t으로 급감하고 올해 1분기에는 1만9000t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이와 관련해 한 건설사 관계자는 “단기간 철근가격 상승세는 이어지겠지만, 수요가 여전히 늘고 있지 않고 있다”며, “ 수익 확보를 위한 저가판매가 재차 나올 가능성이 있어, 제강사들이 책정한 75만원까지 (가격이) 오를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서용원 기자 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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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부
서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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