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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세종서 대선 출사표…안철수는 ‘AI 3강’ 등 공약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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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13 16:40:15   폰트크기 변경      
김동연, ‘유쾌한 캠프’ 개소식…나경원은 이승만 전 대통령 사저 방문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경수 전 경남지사(왼쪽)가 13일 세종시청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같은 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선공약을 발표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6ㆍ3 조기대선에 도전장을 내민 대권주자들은 주말인 13일에도 분주하게 움직였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세종시 행정수도 완전 이전’ 공약을 내걸며 대권 도전을 공식화했고, 국민의힘에서는 안철수 의원이 제2의 과학입국과 개헌,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 ‘대선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세종시청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세종시의 행정수도 완성과 지방자치권의 헌법 명문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뜻을 잇겠다는 의미로 출마 선언 장소를 세종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대통령실을 세종으로 옮기는 것은 단순한 공간 이동이 아니라 정치권력의 구조를 바꾸는 일”이라며 “지방분권이 헌법에 명시될 때 진정한 행정수도 완성과 권력 분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행정수도 이전의 법적 해결책으로 헌법 개정을 통한 수도 조항 명문화, ‘신행정수도법’ 제정 등 두 가지 경로를 제시했다. 그는 “이재명 전 대표와도 관련 논의를 나눴으며, 국회가 여야 합의로 개헌에 나선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전 지사는 현재 개헌 가능성에 대해선 “국민의힘이 여전히 탄핵 세력과 결탁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 쉽지 않다”며 “우선 특별법을 통해 행정수도 추진의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이후 개헌을 통해 마무리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역시 민주당 소속 대권주자인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유쾌한 캠프’ 개소식 행사를 열고 “정권교체, 그 이상의 교체가 필요하다”며 연대 정신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한 안철수 의원은 21대 대선 10대 공약을 발표하고, 인공지능(AI) 등 5대 초격차 산업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이끌겠다고 선언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필요한 지도자는 도덕성과 청렴성, 그리고 실력을 갖춘 사람”이라며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낼 준비된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의 법률가가 아닌, 미래를 이해하는 과학자이자 경제인이 나라를 이끌어야 할 시대”라고 역설했다.

가장 먼저 제시한 공약은 ‘신성장 동력 확보’였다. 그는 AI,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바이오, ‘K-서비스’를 5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해 2035년까지 AI 세계 3강 진입, 반도체 기술 주권 확보,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중 5%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정치개혁 공약으로는 개헌을 통한 ‘87년 체제’ 극복을 제안했다. 안 의원은 “2026년 지방선거와 함께 분권형 개헌 국민투표를 추진하겠다”며 대통령과 국회의 권한을 적절히 축소하고 책임총리제와 중대선거구제 도입,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폐지 등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연금ㆍ교육ㆍ노동ㆍ의료ㆍ공공개혁 등 5대 구조 개혁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다른 국민의힘 대선 후보군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온누리교회 주일 예배에 참석했으며, 나경원 의원은 같은 날 오후 이승만 전 대통령의 사저였던 이화장을 방문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대구ㆍ경북 전통시장 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고,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양향자 전 개혁신당 의원은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AI 스타트업 기업 ‘아스테로모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행보를 시작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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