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폐쇄 등 겪은 현대제철 2024년 임단협 마무리
‘기본급 450%+1050만원’의 성과금 지급 등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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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사진: 현대제철 제공 |
[대한경제=서용원 기자]장기간 끌어온 현대제철 임단협이 마무리됐다. 지난해 9월 시작해 7개월 만이다.
15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최근 ‘2024년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노동조합 5개 지회(충남ㆍ순천ㆍ인천ㆍ포항ㆍ하이스코) 모두 합의안을 추인했다.
1월분부터 소급 적용되는 합의안은 임금 10만1000원 인상에 기본급 450%+1050만원의 성과금이다.
성과금 부분에서 이견을 보이며 해를 넘기는 지루한 협상이 계속됐다. 사측은 기본금 10만원 이상에 기본금 450%+1000만원의 성과금을 제시한 반면, 노조 측은 현대차 수준을 요구했다.
특히,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0분의 1 줄고 영업이익은 반토막 났음에도, 노조는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파업으로 압박했다. 회사도 창사 이래 첫 직장폐쇄로 맞섰고, 희망퇴직까지 실시했다.
이후 양 측은 대화를 재개해 지난 10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결국, 합의안은 애초 회사안에 임금 1000원, 성과금 50만원이 인상된 수준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우여곡절 끝에 2024년 임단협이 마무리됐지만, 강대강 대치를 하면서 시간을 너무 끈 점은 서로에게 마이너스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단협이 늘어지면서 현대제철은 올 1분기에서만 최소 60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서용원 기자 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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