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싱크홀 사고 원인 중 하수관 손상이 45.5%
종로구, 노후 하수관 비율 가장 높아
진선미 의원 “시민들 출퇴근 도로 안전, 운에만 맡길 수 없어”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사진:진선미 의원실 제공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최근 지반 침하가 잇따르는 가운데 서울 하수관의 55% 이상이 30년이 넘었고, 30% 이상은 50년 이상 지난 ‘초고령’ 노후 하수관인 것으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서울시 경과년수별 하수관로 현황’에 따르면 서울 하수관 총 1만866㎞ 중 55.5%에 해당하는 6028㎞가 설치된 지 30년이 지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0.4%에 달하는 3300㎞는 50년 이상 지난 노후 하수관이었다.

50년 이상 초고령 노후 하수관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종로구(53.5%)였다. 이어 용산구(48.5%), 성북구(47.7%), 영등포구(45.7%), 마포구(45.4%) 순이었다.

30년 이상으로 범위를 넓히면, 종로구는 노후 하수관 비율이 66.3%로 노후화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도봉구(66.2%), 용산구(65.2%), 영등포구(63.6%), 서초구(63.2%)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싱크홀 사고 발생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싱크홀 사고 867건 중 394건(45.5%)이 하수관 손상으로 비롯된 것으로 조사됐다.

진선미 의원은 “싱크홀 사고 발생 원인 중 하수관 손상의 비율이 가장 높은 만큼, GPR 탐사 등 예방 조치뿐 아니라 하수관로 교체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안전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하수관로 정비 등 재발 방지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료:진선미 의원실 제공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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