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ㆍ홍준표ㆍ한동훈 외 1인 두고 안철수ㆍ나경원 ‘경쟁’
김두관ㆍ김부겸 경선 불출마 속 김경수ㆍ김동연 ‘반명 연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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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5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청년·대학생들의 지지 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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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인 한동훈 전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성장하는 중산층 ' 정책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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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선진대국시대 비전발표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대한경제=조성아 기자]대선이 4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보군이 가시화되고 있다. 국민의힘 1차 경선에서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이어 누가 살아남을지 관심이 모인다. 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 독주 속에 비명계(비이재명계) 주자들의 경쟁이 예고되는 상황이다.
14∼15일 대선 경선 후보 등록을 마친 국민의힘은 오는 16일 서류 심사로 8명을 결정한 후 오는 22일 4명으로 후보가 추려지는 2차 경선 진출자를 뽑는다. 2차 경선 주자는 100% 일반 국민 여론조사로 선발한다. 국민 여론조사는 상대 당 지지자가 일부러 약체 후보를 밀어주는 걸 막겠다는 취지로 ‘역선택 방지조항’을 적용해 자당 지지자와 무당층 응답자만을 대상으로 한다.
2차 경선에서는 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를 통해 최종 경선 후보 2명을 가린다. 다만 2차 컷오프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본선행이 확정된다. 양자 대결 결선이 성사될 경우 당심과 민심을 50%씩 반영한다.
국민의힘에서 대선에 도전하는 주자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동훈 전 대표, 안철수 의원, 나경원 의원, 이철우 경북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양향자 전 의원 등이다.
윤상현 의원은 16일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예고됐지만 이날 돌연 포기 의사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도 앞서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런 가운데 1차 경선을 통과할 4명으로 김 전 장관, 홍 전 시장, 한 전 대표 외에 남은 한 자리를 두고 안 의원과 나 의원이 경쟁을 벌일 것이란 전망이다. 김 전 장관은 보수 후보군 중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이고, 홍 전 시장은 친윤계 지원을 얻을 전망이다. 한 전 대표는 중도 확장성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 의원과 안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반을 두고 반대 입장에 놓여 있다. 나 의원은 탄핵에 반대하며 윤 전 대통령 방어에 앞장섰고, 안 의원은 탄핵에 찬성하며 비상계엄에도 비판적 입장을 유지했다.
오 시장 지지 표심의 향배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출마설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한 대행이 당 경선에 불출마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한 대행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은 계속해서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경선 과정에서도 ‘어대명(어차피 민주당 대선후보는 이재명)’ 기류가 굳어진 가운데 비명 주자들이 ‘반이재명 연대’에 나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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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1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1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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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서 열린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자영업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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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경기도 지사가 15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대선 경선후보 등록을 하기 위해 입장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민주당 역시 역선택 방지조항이 적용된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로 1차 컷오프를 실시하기로 했는데, 대의원의 경선 참여권이 배제된 만큼 권리당원 지지가 압도적인 이 전 대표에게 매우 유리한 경선판이 마련됐다.
이에 반발해 김부겸 전 총리는 불출마를 선언했고 김두관 전 경남지사 역시 경선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비명계인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 역시 14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결국 민주당 경선은 이 전 대표를 상대로 김동연 경기지사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이 전 대표에 맞서기 위한 두 주자의 연대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 전 지사는 1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지사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지금은 비전과 정책을 가지고 어떻게 국정 운영을 하겠다는 건지 국민에게 알리는 걸 통해 아름다운 경쟁을 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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