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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들, 연달아 오세훈과 회동…‘중도표심’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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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16 16:18:39   폰트크기 변경      

김문수 “훌륭한 정책에 경의…대선에 반영”
나경원 “오 시장과 그간 많은 교류 나눠”
안철수 “저랑 겹치는 부분 꽤 많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16일 연달아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났다. 오 시장의 중도 확장성을 자신의 표심으로 끌어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서울시장 집무실에서 오 시장과 조찬 회동한 뒤 “오 시장이 훌륭한 정책으로 서울시민의 행복을 더 높이고 전 국민에게 좋은 제도를 시행할 수 있는 시범을 보여준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며 “대선에서 이런 부분을 충분히 반영하고 당선되면 잘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의 교육복지 플랫폼인 ‘서울런’과 복지정책 ‘디딤돌 소득’도 높게 평가했다. 김 전 장관은 “서울 8학군, 학원 못 가는 집안 자녀도, 강원도ㆍ제주도ㆍ전라도 어디에 살든 좋은 인터넷 강의를 듣고 성적이 올라가고 성적이 좋아져서 명문대에 많이 가는 실적이 다 있다”면서 이를 전국에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딤돌 소득’에 대해서도 “현재 기초생활수급 제도를 능가하는 정책”이라며 “전국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오 시장과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당내에서 불거지고 있는 ‘빅텐트론’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내놨다.

나 의원은 “저는 지금 우리 경선에 집중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당이, 우리가 경쟁해야 하는데 기승전 용병 얘기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오 시장과 회동에 대해 “오 시장과 오늘 밀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오 시장이나 저나 서울을 배경으로 해서, 서울을 근거로 해서 활동했던 정치인이기 때문에 그간 많은 교류가 있었다”며 친근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오 시장이 다른 후보들에게도 ‘약자와 동행’ 정책을 꼭 해달라고 말씀한 것 같다”며 “제가 정치에 입문하게 된 동기가, 바로 약자와 동행 문제였다. 제 평소에 생각하던 내용이고 그간 고민했던 것들을 이미 시행한 것이라 적극 수용해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도 이날 오 시장을 만난 후 “저랑 겹치는 부분이 꽤 많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특히 오 시장의 ‘약자와의 동행’이 자신의 공약인 ‘안심복지’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서울의 인공지능(AI)에 대해 많은 말씀을 나눴다”며 국민의힘 경선과 관련해 “국민들의 흥미를 끌 수 있을 만한 룰과 제도 등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또 이날 당내 경선 주자인 유정복 인천시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탈당ㆍ출당을 언급한 것과 관련 “윤 전 대통령께서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날 오후 유정복 시장도 오 시장과 회동했다. 앞서 지난 15일 홍준표 전 대구시장 역시 오 시장과 만찬을 함께한 바 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1차 경선 진출자로 선정한 8명 가운데, 5명이 오 시장과 개별 만남을 가진 것이다.

한편, 전날(15일) ‘성장하는 중산층’을 키워드로 한 정책 비전을 발표한 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보수 텃밭인 대구를 찾아 청년 기업인들과 소통했다. 홍 전 시장도 ‘선진대국 국가대개혁 100+1’ 비전 발표회를 열고 경제·노동·과학기술 부문 27개 과제를 제시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1차 경선 진출자로 김문수ㆍ나경원ㆍ안철수ㆍ양향자ㆍ유정복ㆍ이철우ㆍ한동훈ㆍ홍준표 등 8명(가나다순)을 확정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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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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