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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싱크탱크 ‘성장과 통합’ 출범…李는 조용한 경선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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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16 16:27:30   폰트크기 변경      
‘3·4·5 성장전략’ 제시…李, 공개 일정 최소화하며 ‘부자 몸조심’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주자인 이재명 전 대표(왼쪽부터),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에서 서약문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의 싱크탱크인 ‘성장과 통합’이 16일 출범했다.

‘성장과 통합’은 이날 오전 국회도서관에서 출범식을 개최했다. 출범식에는 김민석 민주당 수석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을 비롯해 창립 회원 500여 명이 참석했다.

상임 공동대표는 유종일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장과 허민 전 전남대 부총장이 맡았다. 김양희 대구대 경제금융학부 교수와 장병탁 서울대학교 AI연구원장, 김진아 한국외국어대 언어외교(LD)학부 교수는 공동 대표로 참여한다. 상임고문단에는 김호균 명지대 명예교수, 이종원 일본 와세다대 명예교수 등이 이름을 올렸다.

성장과 통합은 2030년까지 △잠재성장률 3% △세계 4대 수출강국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는 ‘3ㆍ4ㆍ5 성장전략’을 국가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제조업의 인공지능(AI) 대전환, 에너지 공급망 혁신, 전략적 첨단산업 육성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국가 성장 전략은 물론 기후 위기 대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현안에 있어 34개 분과로 조직을 나눠 정책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과 이억원 전 기획재정부 차관, 조현 전 외교부 차관, 임서정 전 대통령실 일자리수석비서관, 박기영 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양성일 전 보건복지부 차관, 김현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이덕행 전 통일부 기획조정실장 등 전직 관료 출신들이 분과위원회에 대거 참여한다.

성장과 통합은 당분간 대한민국의 성장 엔진을 확보하는 정책 구상에 집중할 방침이다. 대신 이 후보의 트레이트 마크인 기본소득은 후순위 과제로 미뤄놓기로 했다.

유종일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출범식에서 “조세 기반의 기본소득은 여건도 안 되고, 우선순위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허민 상임대표는 “성장 위주로 나오는 경제 정책을 포함해 국민 통합과 지역 균형, 수도권과의 모든 통합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재명 캠프가 본격 출범했지만, 정작 이 후보는 공개 메시지나 행보를 줄이면서 리스크 관리에 들어간 모양새다. 지지율과 인지도, 조직력 면에서 ‘압도적인 1강’ 자리를 차지한 상황에서 공격적인 선거운동보다는 ‘위기관리’에 더욱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당 안팎에서 ‘이재명 1극 체제’에 대한 비판이 적지 않은 만큼 이 후보가 경쟁주자인 김동연 경기지사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최대한 포용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4일 김 지사와 김 전 지사를 향해 “민주당을 힘있게 견인하고 있는 두 분과 함께 경쟁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선의의 경쟁’을 강조했다.

‘사법리스크’도 여전히 변수다. 이 후보는 ‘대장동 배임 의혹’ 재판이 열리는 매주 화요일을 비롯해 재판 일정이 잡히는 날은 후보자 공식 일정을 소화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 같은 ‘조용한 경선’ 전략으로 인해 당이 경선 컨벤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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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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