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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자산신탁 사옥. /사진:코람코자산신탁 제공 |
국내에서 대토리츠로 대형 오피스복합시설이 개발되는 최초 사례로, 사업비가 1조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규모다.
대토리츠는 주로 분양 상가나 오피스텔 등 소규모 개발사업에 한정돼 진행돼 왔다.
과천주암지구는 서울 서초구 우면동과 양재대로를 사이에 두고 개발되는 과천시 과천동, 주암동 일원 92만9080㎡(약 28만평) 규모의 부지다.
코람코는 이중 1만7454㎡(약 5280평) 부지에 지하 6층∼지상 10층 3개동 오피스와 근린생활시설이 복합된 업무단지를 개발한다.
코람코는 지난 2022년 9월 과천주암대토개발제1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과천주암 대토리츠)를 설립해 사업에 착수하고 지난달 말 LH와 용지매매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오는 2027년 하반기 착공과 이르면 2030년 상반기 중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애초 과천주암 대토리츠는 인근부지(B-1블록)에 500여가구 규모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개발을 계획했다가 양재와 과천 접경지 부동산 시장의 변화를 감지하고 매입대상지(1-7블록 등)를 변경하고 개발 목적물도 주택에서 오피스로 선회했다.
코람코는 국내 오피스시장의 트렌드와 변화와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운용사인 만큼 과천 주암의 업무지구로서의 성장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개발 섹터를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인근 지역에 더케이호텔 재개발 사업, KCTC IDCㆍR&D개발, 하림 도시첨단 물류단지개발 등 굵직한 개발사업이 몰리며 업무지구로서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코람코 관계자는 “과천 주암지구 인근 양재 R&D특구 조성 등 부동산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용도변경”이라고 말했다.
대토리츠는 정부의 신도시 공급계획 등 공익사업으로 토지를 수용당한 토지소유자들이 토지보상으로 받게 되는 대토보상권을 출자해 설립하는 리츠의 한 종류다. 리츠운용사는 출자 받은 토지에 최적의 개발모델을 적용하고 벌어드린 수익을 출자자에게 배당하는 구조다.
과천주암 대토리츠는 코람코의 두 번째 대토리츠 사업이다.
코람코는 2021년 평택 브레인시티에서도 대토리츠 방식으로 오피스텔 및 근린생활시설 건립을 진행 중이다.
황윤태 기자 h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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