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 미래기술 ‘실증공간’ 구축
B2B2C 영역까지 사업 생태계 확장
K-아키텍처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
하이테크 설계 사업팀 전략적 신설
미래사업 매출비중 50%까지 확대
세상에 없던 솔루션 찾는 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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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성수동 ‘성수 PoC’에서 손창규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가 <대한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 사진=안윤수 기자 ays77@ |
[대한경제=전동훈 기자] “SAMOO POC in seongsu(이하 ‘성수 PoC’)는 삼우의 미래기술을 도심에서 경험할 수 있는 플랫폼이자 혁신 의지를 보여주는 플래그십 공간입니다.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설계를 넘어 건축과 기술의 융합을 통해 K-Architecture만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입니다.”
손창규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삼우’) 대표는 최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삼우의 미래기술 실증공간 ‘성수 PoC’에서 <대한경제>와 만나 건축업계의 미래와 삼우의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손 대표는 세계3대 디자인상을 석권하고 CES 혁신상까지 수상한 ‘FIT Platform’을 필두로 삼우의 미래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건축 산업의 경계를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1991년 공채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올해로 35년째 삼우와 호흡을 맞춰온 손 대표는 지난 2021년 대표이사 취임 이래 매년 최고 실적을 갱신하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건축설계업 연속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삼우는 전통적인 건축설계 영역의 강점을 바탕으로 기술 융합을 통해 건축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
현재 성수 PoC 공간에서 구현하고 있는 기술들은 삼우의 끊임없는 혁신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성수역 북측 2분 거리에 둥지를 튼 성수 PoC는 삼우의 미래사업 테스트베드이자 마케팅 거점으로, 연면적 500여 평 규모로 기존 쌍둥이 건물을 리모델링해 건물의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조성됐다.
A동은 첨단 기술과 혁신 비즈니스가 결합된 마케팅 허브로, B동은 지역 문화를 담은 복합문화공간으로 계획됐다. 특히 A동에는 삼우의 ‘FIT Platform’을 적용해 B동과의 에너지 사용량, 재실자 쾌적성 등 비교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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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T Platform은 미래 건축의 스마트 신기술을 하나의 '공간 모듈 프레임'으로 제품화하여 고성능의 스마트 그린 프리미엄 빌딩을 완성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중외피 형태의 구조물에는 공조기 기능, 각종 센서, 정보통신 기술이 융합돼 건물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실내 환경을 개선한다. / 사진=안윤수 기자 ays77@ |
1층 가로변에는 다채로운 테넌트를 배치해 북성수의 도시 맥락에 대응하고, 후면부는 주차장과 이벤트 공간 등 활용 가능성을 고려해 내ㆍ외부가 적극적으로 연계되도록 설계했다.
특히 저층부 핵심 테넌트와 비즈니스 라운지의 우수한 공간 경험으로 더 많은 방문객을 유입시키고, 이를 통해 4층 쇼룸의 홍보 효과와 2~3층 오피스 공간의 가치를 높이는 전략적 접근이 돋보인다.
손 대표는 성수를 거점으로 B2B2C(기업-기업-소비자) 영역까지 보폭을 확대해 잠재 고객과의 접점 넓혀나갈 계획이다.
신사업 분야에서의 혁신 행보도 주목할 만하다. 삼우는 건축설계에 제조업 패러다임을 접목한 모듈러 시장에서 ‘MODIUM(모듈러 서비스 통합 브랜드)’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품질 오피스 모듈러 상품에 주력하는 MODIUM은 현재 병원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프로젝트의 속도와 품질을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사업 특성에 맞춰 모듈 기획부터 설계, 제작, 설치 전 분야를 통합할 수 있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모듈러 시장의 세분화와 고도화를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손 대표가 강조하는 삼우의 ‘본업 경쟁력’은 장기간에 걸친 프로젝트 수행 경험으로 다져진 글로벌 수준의 디자인ㆍ엔지니어링 역량이다.
특히 하이테크 설계부문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성장과 궤를 같이하며 독보적인 엔지니어링 설계 노하우를 축적했다.
손 대표는 “기존 FAB 설계 기술에 친환경, 디지털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주요 고객 및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반도체 후공정, 첨단 클린룸 기반 산업시설 등으로 상품을 다각화해 경쟁력도 한층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HT(하이테크) 미래사업팀을 전략적으로 신설해 상품 및 고객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ESG 관련 사업도 추진 중이다. 제품의 탄소 배출량을 AI 기반으로 자동 산정하고 분석해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탄소회계사업(Carbonomy)을 선보이면서다.
탄소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자재와 재사용이 가능한 내부 공간 모듈화 기술이 적용된 오피스 플랫폼(b.Grid)를 준비하며 환경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전사적 헌혈 캠페인과 소외계층 지원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전개하고, 사내 기부 제도를 도입해 사회적 책임 이행에 앞장선다.
이 같은 혁신 의지를 담아 삼우는 손 대표 취임 이후 전면에 내세운 브랜드 슬로건 ‘Answer Unasked’의 실현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슬로건은 전문가로서 시장 트렌드를 예측하고 미래 가치를 선제적으로 제안하겠다는 지향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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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성수동 ‘성수 PoC’에서 손창규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가 <대한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 사진=안윤수 기자 ays77@ |
그는 “건축주들과 교류하며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제안해 달라’는 요청을 자주 듣는다”며 “주어진 과제에 단순 대응하는 수동적인 접근을 넘어, 시장에 앞서 능동적으로 ‘세상에 없던 솔루션으로 미래건축에 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건축업계는 최근 건설원가 상승, 금리 인상,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수주 환경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손 대표는 “국내 건축설계 시장은 규모가 작고 플레이어는 많은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라며 “구조적 제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시장 개척과 비즈니스 모델 혁신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삼우는 축적된 건축ㆍ엔지니어링 역량에 미래기술 패키지를 담은 플래그십 미래건축 상품을 만들고, 이를 노후된 중규모 오피스에 적용하는 밸류애드 사업을 통해 시장을 주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현재 삼우의 미래사업 비중은 전체 매출의 약 10% 수준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본업과 동등한 50% 수준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손 대표는 “차별화된 경쟁력이 없다면 생존 자체가 불투명해지는 시대적 변화 속에서, 삼우가 다양한 미래사업에 과감히 도전하는 것은 생존과 성장을 위한 필수 전략”이라고 단언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기술력’이 핵심 경쟁력이라는 확고한 신념을 피력했다.
손 대표는 “대한민국의 세계적 ITㆍDT 역량이 건축 분야와 유기적으로 결합한 ‘K-Architecture’만이 글로벌 무대에서 독자적 경쟁력을 구축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
전동훈 기자 j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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