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한화오션 지분 매각대금 원상복귀
한화에너지 등 할인 없이 참여, 소액주주는 15%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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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본사 사옥 전경 / 한화 제공 |
[대한경제=김희용 기자]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에어로)의 1조 30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싱가포르 등 3개사(이하 한화에너지 등)가 참여한다.
한화에어로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한화에너지 등을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한화에너지 등도 이사회를 열고 유증 참여를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한화에어로가 한화에너지 등에 한화오션 지분 매각대금으로 지급한 1조 3000억원은 다시 한화에어로에 되돌아가게 된다.
한화 측은 “1조 3000억원의 매각대금이 한화에너지 대주주(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의 승계 자금으로 쓰이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원천적으로 해소되는 것”이라며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결정은 시장과의 약속을 준수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한화에너지 등은 오는 28일 거래대금을 납입하고 이번 거래를 종결할 예정이다.
해당 주식은 5월 15일 상장돼 1년간 보호예수 기간을 적용받는다.
이번 결정으로 한화에너지 등은 한화에어로 주식 1조 3000억원 어치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가격 산정 규정에 따른 가격(75만8000원)으로 할인 없이 총 171만5040주 인수하게 된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규모는 당초 3조 6000억원조원이었지만 한화에너지 등에서 한화에어로로 되돌아가는 1조 3000억원조원만큼 줄어 2조 3000억원으로 축소된다.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소액주주들은 향후 결정될 가격 기준 15% 싸게 주식을 살 수 있어 부담이 줄어든다.
이날 한화에어로의 주가(종가기준)는 7.1% 상승, 역대 최고인 82만8000원을 기록했다.
지난 8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검토 및 지난달 20일 주주배정 유상증자 발표 당시 주가와 비교해 각각 29.0%, 14.7% 상승한 것이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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