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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윤정원 AWS(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 공공부문 대표가 역삼 센터필드 AWS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AWS의 한국시장 공공부문 사업 현황 및 전략을 공유했다. /사진:AWS코리아 |
윤정원 AWS 공공 대표 “도입 문의 많아”
MSㆍ구글 이어 AWS 글라우드보안인증 획득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글로벌 클라우드 공룡들이 한국 공공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세계 1위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필두로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까지 한국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출에 필수적인 정부 인증을 잇달아 획득하면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윤정원 AWS코리아 공공부문 대표는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AWS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공공 부문에서 이미 AWS 솔루션에 대한 도입 문의가 많다”며 “인공지능(AI) 도입에 필수적인 데이터 전환 역량과 안전한 인프라를 함께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AWS는 이달 1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제(CSAP) ‘하’ 등급 인증을 획득했다. MS와 구글클라우드도 지난해 12월과 올 2월 각각 인증을 받았다. CSAP는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출을 위해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인증이다.
윤 대표는 “정부뿐 아니라 방위산업, 우주항공, 스마트시티, 의료까지 공익에 영향을 미치는 분야를 공공부문 비즈니스로 정의한다”며 “전 세계 7500개 정부 기관이 AWS의 고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KISA의 ‘인증’이 AWS의 가능성을 모두 나타내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미 한국 민간 클라우드 시장을 장악한 글로벌 빅테크들은 이제 네이버클라우드와 NHN클라우드, KT클라우드, 카카오클라우드 등 국내 토종 기업들과 공공 시장에서도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로서는 CSAP ‘하’ 등급에 해당하는 ‘개인정보를 제외한 공개 공공 데이터 기반의 시스템’ 시장에만 진출할 수 있어 당장 시장 파급력이 크진 않지만, 이들이 성공 사례를 쌓아 더 높은 보안 등급을 획득하게 되면 상황이 달라질 전망이다.
윤 대표는 공공 클라우드 환경 변화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제 거대 시스템통합(SI)기업이 들어가서 턴키(일괄 수주)사업을 하기보다는, 우수한 솔루션을 가져다가 빠르게 도입하는 식으로 체계가 바뀌어 가고 있다”며 “물리적 망분리 상태로는 AI 활용이 어렵다”고 지적하며 논리적 망분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AWS는 AI, 의료, 헬스케어 레퍼런스로 한국 공공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표는 “금융과 의료는 규제가 가장 강한 분야지만, 의료분야도 세계적인 의료기업들이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며 “미국 모더나도 AWS를 활용했고, 스위스 노바티스도 암치료제 개발하는 분자구조 분석할 때 AWS를 활용하는 등 대형 제약회사들은 7~8년 전부터 클라우드와 AI 활용이 활성화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자간담회 패널로 참여한 정권호 제이앤피메디 대표는 “의료는 규제산업인데 식약처나 미국 FDA 등의 규제기관에서 우리가 제공하는 데이터를 볼 때 퀄러티 보장이나 위·변조를 들여다보기 때문에 보안·품질이 보증된 클라우드를 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광수 서울대병원 융합의학과 교수도 “서울대병원은 공공의료기관으로 합성데이터를 만드는 기술 등을 최대한 AWS 플랫폼에 올려 협력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AWS는 정부가 추진 중인 최대 2조원 규모의 ‘국가AI컴퓨팅센터’ 참여 의사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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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윤정원 AWS코리아 공공부문 대표,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김광수 서울대병원 융합의학과 교수, 정권호 JNP MEDI 대표. 심화영기자 |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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