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영풍 석포제련소 Re-Start 선포식’에서 김기호 영풍 대표 겸 석포제련소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 영풍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영풍 석포제련소가 1개월 30일간의 조업정지를 마무리하며 친환경ㆍ안전ㆍ상생을 핵심 가치로 한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석포제련소는 지난 18일 ‘석포제련소 Re-Start 선포식’을 개최하고 환경ㆍ안전ㆍ사람ㆍ지역을 중심으로 한 ‘4대 비전’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에는 제련소 임직원 500여명과 주민ㆍ협력사 직원 100여명, 박현국 봉화군수, 권영준 봉화군 의회 의장 등 지역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제련소 도보 순회, 환경·안전 OX 퀴즈대회, 선포식 순으로 진행됐다. 임직원들은 제련소 1ㆍ2공장의 주요 시설을 돌며 새출발 의지를 다졌으며, 이어진 퀴즈대회에서는 환경과 안전에 관한 업무 지식과 상식을 점검했다. 퀴즈는 사전 배포된 150문항의 문제집을 바탕으로 진행됐으며, 최종 생존 인원 수에 따라 총상금 300만원이 차등 지급됐다.

선포식에서는 친환경 설비 도입과 철저한 환경 관리로 낙동강과 자연을 지키겠다는 다짐과 함께 예방 중심의 안전 시스템 강화를 통한 무재해 사업장 실현 목표가 제시됐다. 또 임직원이 존중받고 함께 성장하는 조직문화와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통한 공동체 구축도 강조됐다.

김기호 영풍 대표이사(석포제련소장)는 “석포제련소는 5년 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며, 환경투자가 마무리되면 더는 흠잡을 곳 없는 제련소가 될 것”이라며 “100년 이상 지속 가능한 제련소를 향해 임직원이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풍은 조업정지 기간 동안 노후 설비 교체와 환경ㆍ안전 시스템 개선에 주력했으며, 약 7000억~8000억원 규모의 종합 환경안전개선 혁신 계획을 단계적으로 이행 중이다. 2021년에는 세계 제련소 최초로 폐수를 전량 재처리해 공정에 재활용하는 무방류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2022년에는 오염수 유출을 원천 차단하는 지하수 차집시설도 구축했다. 향후에도 연간 1000억원 규모의 환경ㆍ안전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석포제련소 Re-Start 선포식./사진: 영풍 제공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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