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강우 타설 예외 조항 겨냥
삼표ㆍ유진ㆍ성신 등 3강구도 재편
‘블루콘’ 등 여름 수요 정조준
내한 콘크리트 시장도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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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미콘 믹서트럭 모습. / 사진 : 성신양회 제공 |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시멘트ㆍ레미콘업계가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돌파구로 ‘특수 콘크리트’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올여름을 겨냥한 강우 시에도 타설할 수 있는 특수 콘크리트 시장은 ‘2강’ 구도에서 ‘3강’ 구도로 재편되고, 내한 콘크리트 시장 경쟁도 뜨겁게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올여름 특수 콘크리트 시장의 화두는 ‘비’다.
정부는 3개월 계도기간을 마친 이달 1일부터 비 오는 날 콘크리트 타설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조치를 본격화했다. 다만, 1시간에 1㎡당 3㎜ 높이 이하의 비가 올 때에는 수분 유입에 따른 품질 저하 방지 조처 및 책임기술자의 승인을 거쳐 타설할 수 있는 예외 조항을 반영했다.
이러한 예외 조항을 겨냥한 특수 콘크리트 시장 선점 경쟁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삼표산업을 시작으로 유진기업과 성신양회가 잇달아 가세하며 3강 경쟁 구도를 갖췄다.
앞서 삼표산업은 지난해 강우 시 타설 콘크리트 ‘블루콘 레인 오케이(BLUECON Rain OK)’를, 유진기업은 최근 ‘우중 콘크리트’를 각각 개발했다. 두 기업 모두 국토부의 강우 시 콘크리트 타설 금지 예외 조항보다 강화한 시간당 강우량 5∼6㎜를 가정한 시험을 거쳐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경쟁을 본격화했다.
성신양회도 출사표를 던졌다. 이르면 다음달 중 시간당 강우량 10㎜를 가정한 우중 콘크리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성신양회 관계자는 “우중 콘크리트 기술을 개발 중이며, 5월 중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시공사들이 선호할 수 있는 품질을 갖춘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성신양회는 최근 계열사인 성신레미컨과 함께 일반 레미콘 대비 2배 이상 시간이 지나도 작업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초지연형 특수 콘크리트’를 개발한 만큼 기술력 우위 선점을 자신하고 있다. 초지연형 콘크리트는 교통혼잡이 심각한 도심지역 건설현장은 물론 외부 온도가 25℃ 이상인 여름철에도 안정적인 레미콘 공급이 가능하다는 게 성신양회의 설명이다.
여기에 아세아시멘트도 올 연말까지 우중타설 콘크리트를 개발할 계획이어서 시장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내한 콘크리트 시장 경쟁도 치열하다. 삼표산업은 국내 최초로 개발한 내한 콘크리트 ‘블루콘 윈터’를 앞세워 추운 겨울철 공사현장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2018년 상용화 이후 지난 연말까지 누적 판매량이 40만㎥(아파트 전용면적 84㎡ 기준 3000여가구 투입 분량)를 넘어섰다.
유진그룹 계열사인 동양은 -10℃의 저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내한 콘크리트를 출시했고, 한일시멘트 역시 영하의 기온에도 별도의 가열 양생 없이 강도 발현을 촉진할 수 있는 내한 콘크리트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수 콘크리트 기술 개발은 기업의 지속가능 성장에 중요한 키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이상기후를 대비한 전략과도 연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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