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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 처인구 남사ㆍ이동읍 일대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부지. /사진= 용인시 |
[대한경제=백경민 기자] 올 상반기 공공부문 최대어로 꼽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초대형 토목공사가 시동을 걸었다.
21일 LH에 따르면, 설계가격 1조3836억원 규모의 시공책임형 건설사업관리(CMR) 방식인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조성공사 1공구’에 대한 공고를 냈다.
이 사업은 경기도 용인시 이동읍, 남사읍 일대 493만6198㎡ 부지에 토공, 관로공 등 단지조성공사와 배수지, 옹벽 등 구조물공사를 아우른다.
LH는 8인 이내의 공동수급체를 꾸리되, 대표사 출자 비율을 40% 이상, 구성원별 최소지분은 5% 이상으로 두도록 했다.
아울러 공정한 경쟁 유도를 위해 공동수급체 구성원 중 지난해 토목건축공사업 토목부문 시공능력평가액 상위 10위 이내 업체는 2개 업체를 초과할 수 없도록 했다.
LH는 다음달 8일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제출을 마감하는 한편, 그 전에 입찰참가신청 확약서 단계를 도입했다. 확약서 제출 후 입찰에 나서지 않을 경우 해당 업체는 1년 간 LH의 CMR 입찰에 참여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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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토지이용계획도. /사진= 유신 |
이 사업을 두고는 현대건설과 GS건설, 대우건설과 남광토건 등 2파전 구도를 점치는 시각이 많다. 다만, 최근 10년 간 공사실적 평가 기준이 대폭 강화돼 경쟁 구도를 이룰지 지켜볼 대목이다.
LH는 기술적 공사이행능력부문 평가 시 최근 10년 간 당해공사와 동일한 종류의 공사실적에 대한 배점을 34점으로 두면서 기준금액 1조3814억원을 기준으로 △100% 이상 34점 △80% 이상 30점 △60% 이상 26점 등으로 설정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최근 10년 간 요하는 실적 기준이 굉장히 강화돼 만점을 받기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남은 기간 PQ 통과 기준에 맞도록 공동수급체 구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경기 용인 처인구 남사ㆍ이동읍 일대 728만㎡(약 220만평) 부지에 구축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로, 총 2개 공구 및 일대 도시시설물 공사로 나뉘어 추진된다. 2공구와 도시시설물 공사는 하반기께 순차적으로 발주되거나 통합 추진될 예정이다. LH는 내년에 첫삽을 떠 오는 2031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백경민 기자 w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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