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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거래일 연속 하한가 ‘브릿지바이오’ 상장 폐지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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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21 16:48:50   폰트크기 변경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 “전략적 제휴 및 재무적 투자 유치를 적극 추진할 것”

[대한경제=김호윤 기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이하 브릿지바이오)가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 실패 소식으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상장 유지에 빨간불이 켜졌다.

브릿지바이오는 21일 전일 대비 645원(29.86%) 하락한 1515원에 거래를 마치며, 5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6280원에서 16일 4400원, 17일 3080원, 18일 2160원으로 연일 급락한 것이다.

사진: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제공

이는 지난해 12월 이오플로우가 미국 특허 소송 패소로 3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이후 바이오 업종 중 최장 기록이다.

이번 주가 폭락의 직접적 원인은 회사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의 글로벌 임상 2상 실패다. 브릿지바이오는 지난 14일 BBT-877이 임상 2상에서 1차 평가변수인 24주차 강제폐활량(FVC) 변화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브릿지바이오는 지난달 코스닥 관리종목에 지정된 상태다. 상장 후 3년 중 2회 이상 법차손(법인세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 손실)이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해서다. 회사는 그동안 BBT-877의 기술수출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관리종목 지정을 해소한다는 전략을 추진해왔으나, 이번 임상 실패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주가 급락과 상장 폐지 우려가 고조되자,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는 21일 입장문을 통해 “경영권에 연연하지 않고 상장사로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국내외 제약사와의 전략적 제휴 및 재무적 투자 유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연내에 상장 유지를 충족할 규모의 자본조달을 달성하겠다”며 “보유 중인 임상과제들의 글로벌 기술수출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BBT-877의 임상개발과 기술수출에 집중했던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보유 임상과제 전체의 기술수출을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브릿지바이오는 BBT-877 외에도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 BBT-401과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 BBT-301의 사업개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BBT-401은 세계 최초의 펠리노-1 저해제로,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이 입증됐고, BBT-301은 올해 하반기 임상 2상을 계획 중이었으나 해외 파트너와의 공동개발 또는 기술이전을 통한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이 대표는 “이번 임상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은 있으나, BBT-877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현 상황을 극복하고 상장기업으로서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호윤 기자 khy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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