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SKT, 정보 유출 우려에 가입자 큰 폭 이탈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5-04-28 16:59:59   폰트크기 변경      

표:KISA
SK텔레콤이 유심 고객정보 해킹 사고로 관련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에 나선 28일 서울 시내 한 SKT T월드 매장 앞에 유심을 교체하려는 고객들이 영업 전부터 줄을 서 있다. SK텔레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T월드 매장 2600여 곳에서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를 진행했다. /사진:연합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SK텔레콤에서 해킹 사고 이후 가입자가 급격히 이탈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하루 동안 SK텔레콤 가입자 1665명이 다른 통신사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KT로 1280명, LG유플러스로 385명이 각각 이동했으며, 알뜰폰으로 이동한 가입자까지 포함하면 이탈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평소 SK텔레콤의 일일 가입자 이탈 수가 200명을 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수치다. 해킹으로 인한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SK텔레콤은 28일부터 전국 2600여 곳의 T월드 매장에서 유심 무상 교체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신청자가 몰리면서 온라인 예약 시스템에 접속 장애가 발생했고, 오프라인 매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긴 줄이 형성됐다. 서울 광화문 SK텔레콤 대리점은 예상보다 많은 고객이 몰려 예정 시간보다 1시간 앞당겨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 고객은 “일단 다른 통신사를 알아보는 시간 동안 유심 교체를 하지만 이동통신사 번호이동을 고려중”이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고객센터에도 유심과 번호이동 등 문의 고객이 몰리면서 연결이 원활하지 않았다.

SK텔레콤 측은 현재 100만 개의 유심을 보유하고 있으며 5월 말까지 500만 개를 추가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SK텔레콤 가입자가 2300만 명, 알뜰폰 가입자까지 포함하면 2500만 명에 육박해 모든 가입자가 유심 교체를 희망할 경우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편, SK텔레콤 대리점과 판매점들은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해 다른 통신사에서 자사로 이동하는 고객에게 파격적인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화영 기자 dorothy@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산업부
심화영 기자
dorothy@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