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이재명, ‘통합·경제’ 내세우며 중도 공략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5-04-28 15:03:24   폰트크기 변경      

본선 주자 첫 행보 이승만ㆍ박정희ㆍ박태준 묘역 참배
“민생 개선이 우리 정치의 가장 큰 몫”
반도체특별법 신속 제정…“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서두를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8일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고 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8일 대선 본선 주자로서 행보를 시작하며 적극적인 중도층 공략에 나섰다. 이 후보는 “민생을 개선하는 것이 우리 정치의 가장 큰 몫”이라며 경제와 통합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첫 일정으로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전직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과 함께 보수진영을 상징하는 이승만ㆍ박정희 전 대통령,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묘역도 참배했다. 이날 현충원 참배는 좌우 진영을 넘어 통합을 이루겠다는 뜻이 반영된 일정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27일 본선 주자로 확정된 후 수락연설을 통해서도 ‘통합’을 수차례 강조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참배 후 기자들에게 “대한민국의 상황이 녹록지 않다. 경제, 안보, 안전 등 모든 문제에서 위기이기 때문에 국민의 힘을 최대한 하나로 모아야 한다”며 “소위 말하는 통합의 필요성과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시기”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통합과 함께 ‘경제 회복’을 이번 대선 전략의 주요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전직 대통령 묘역 참배에 이어 오후에는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를 찾아 ‘AI(인공지능) 메모리 반도체 간담회’를 열었다. 이 후보는 “정치는 현실이고, 민생을 개선하는 것이 우리 정치의 가장 큰 몫”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대선 본선 주자로서 첫 공약으로 ‘반도체특별법’을 신속히 제정하겠다고도 밝혔다. 이 대표는 SNS에서 “글로벌 경제패권은 누가 반도체를 지배하느냐에 달려 있다. 반도체를 지키는 것은 우리 미래를 지키는 것”이라며 “압도적 초격차·초기술로 세계 1등 반도체 국가를 만들겠다. 이를 위해 반도체특별법을 신속하게 제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특히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도 조성을 서둘러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스마트 그린 반도체단지를 만들 것”이라며 “반도체 기업의 국내 유턴을 지원해 공급망 생태계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 생산ㆍ판매되는 반도체에 최대 10%의 생산세액 공제를 적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다만 이 후보는 ‘주52시간 근로시간 제한 예외’ 규정을 특별법에 명시할지 여부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현재 민주당은 반도체 산업 지원 내용만을 담은 특별법을 지난 17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본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지난 27일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된 이 후보는 기존의 신변보호 조치 보다 한층 강화된 국무총리급 인사에게 적용되는 경호를 받게 된다./사진:연합뉴스 


한편, 오는 30일쯤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할 계획인 민주당은 이날 ‘보수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이 후보는 “윤 전 장관은 평소에도 제게 조언과 고언도 많이 해준다. 제가 조언을 많이 구하는 편”이라며 “많은 분이 계시지만 대표적 인물로 윤 전 장관께 선대위를 전체적으로 한 번 맡아주십사 부탁을 드렸는데 다행히 응해주셨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작년 10월 윤 전 장관과 오찬 회동을 갖고 정국 상황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중도 보수 인사 추가 영입 가능성에 대해 “최대한 넓게, 친소관계 구분없이 실력 중심으로 사람을 쓰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대선 경선후보로 경쟁했던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두관 전 의원 등을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아 기자 jsa@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정치사회부
조성아 기자
jsa@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