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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김민수 기자]2025 토목의 날에는 산업계와 학계, 연구계, 학생 등 90여명에 달하는 이들이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루고 성실히 노력한 점을 인정받았다.
홍문기 동부엔텍 대표는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홍 대표는 국내 건설산업 도약기인 1980년대 초부터 철도, 상수도, 하천정비, 공항, 항만, 도로 등 국가 기반사업의 성공적 준공에 공헌했다. 동부엔지니어링 대표 재직 시절 설계 및 감리분야에 걸쳐 장대교량, 대심도 지하공간개발 및 스마트기술 등 건설기술을 상용화했다. HJ중공업 대표로 옮겨서는 난이도 높은 토목시공기술을 발전시키고 해외에 국내 토목기술의 위상을 알리는 데 기여했다.
산업포장을 수상한 유동호 엔비코컨설턴트 대표는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특수장대교량 분야에서 ‘설계-시공엔지니어링-시공’ 전 과정에 대한 기술적 공급망을 자체 완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뿐 아니라 △제3보스포러스교(튀르키예) △루싸일브리지(카타르) △템부롱브리지(브루나이) △차나칼레 대교(튀르키예) 등 해외사업에서 기술력을 입증했다. 현재도 필리핀 남부통근철도(SCRP), 칠레 챠카오브리지, 노르웨이 쏘트라브리지 등에 참여해 토종 기술력을 알리고 있다.
김창용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지광습 고려대 교수는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2004년부터 토목산업 분야 중 미지의 영역이었던 대심도 지하 인프라 연구를 진행해온 인물이다. 2014년 ‘대심도 복층터널 설계 및 시공기술 개발’ 연구ㆍ개발을 통해 국내 최초로 도로ㆍ수로 겸용의 복층터널이라는 신개념을 만들었다. 이는 이수∼과천 복합터널에서 첫 상용화될 예정이다.
지 교수는 해상풍력 분야 세계 최고 연구자로, 그간의 연구성과를 직접 회사(케이베츠)를 설립해 상용화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고정식 해상풍력 지지구조 설계 가이드라인을 책임 집필한 바 있으며, 국토교통부의 핵심 디지털화 사업인 ‘건설기준 디지털 전환’ 사업의 연구책임자를 맡고 있다.
이병걸 제주대 교수와 심창수 중앙대 교수, 최재순 서경대 교수는 나란히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이 교수는 대통령 산하 녹색성장위원회의 위원으로 활동하며 제주 지역과 정부의 토목산업의 발전을 견인해왔다. 한국지형공간정보학회장, 대한토목학회 제주지회장을 역임하며 중앙과 지역에서 토목에 관한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고, 대학에서도 토목분야 인재 육성과 전문가 양성에 크게 기여했다.
심 교수는 한국BIM학회를 창립하며 국내 건설산업의 건설정보모델링(BIM) 도입 환경을 조성해온 인물이다. 현재 스마트건설사업단 도로구조물 프리팹 기술 개발 책임자를 수행하며 기술을 산업체에 확산하고 대학 교육에 도입해 미래 인력 양성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최 교수는 지반재난 분야 전문가로 지진 시 액상화 현상과 관련해 국내 내진설계 기준과 지침 마련에 다양한 활동을 수행했다. 국무총리실 소방방재청 담당 업무평가위원, 안전한국훈련 및 중앙재난관리 평가단 등으로 오랜 기간 대한민국의 자연재해 저감에 힘 썼다.
김민수 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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