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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울 서초 사옥 / 사진 : 연합 |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부진했지만, ‘갤럭시 S25’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실적 성장을 이뤄냈다.
삼성전자는 30일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2025년 1분기 매출 79조1405억원, 영업이익 6조685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0.04%, 영업이익 1.2%씩 증가한 수치다.
매출의 경우, 종전 최대 기록인 작년 3분기(79조987억원)를 소폭 뛰어넘은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이다. 특히, 모바일 사업이 ‘갤럭시 S25 효과’로 4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사 실적을 견인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DS 부문은 매출 25조1000억원, 영업이익 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1조9100억원) 대비 40%가량 감소한 규모다.
메모리는 서버용 D램 판매 확대 등으로 추가 구매 수요가 있었지만, 반도체 수출 통제 등의 영향으로 고대역폭 메모리(HBM) 판매가 감소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를 공급하지 못했지만, 고화소 이미지센서 등의 공급 확대로 실적은 소폭 개선됐다.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가동률 정체 등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전사 실적을 끌어올린 곳은 스마트폰을 비롯한 완제품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이다.
DX부문은 올 1분기 매출 51조7000억원, 영업이익 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모바일경험(MX)ㆍ네트워크사업부의 매출은 37조원, 영업이익은 4조3000억원이다. 갤럭시 S25 시리즈 판매 호조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성장했고 부품 가격 하락과 리소스 효율화를 통해 견조한 두 자리 수익성을 달성했다.
영상디스플레이(VD)는 Neo QLEDㆍOLED 등 전략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재료비 절감 등을 통해 전분기 대비 수익성을 개선했다. 생활가전은 고부가 가전제품의 매출 비중 증가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향상됐다.
하만은 매출 3조4000억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인 SDC는 매출 5조9000억원, 영업이익 50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분기 전망에 대해 “글로벌 무역 환경 변화로 실적 예측이 어렵지만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현재의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메모리는 HBM3E 12단 개선 제품의 초기 수요 대응과 서버용 고용량 제품 중심의 사업 운영을 통해 고부가가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8세대 V낸드 전환 가속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제품에 SoC를 적용, 글로벌 시장에서 2억 화소 센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2나노 공정 양산을 안정화하고 모바일 및 차량용 수요에 대응해 실적 개선을 추진한다.
MX부문은 ‘갤럭시 S25 엣지’ 등 플래그십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VD는 신규 AI 기능과 라인업을 대폭 강화한 2025년 AI TV 신모델을 글로벌 출시, 프리미엄 전략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AI 신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 에어컨 성수기 판매 대응으로 매출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만은 포터블 오디오, 헤드셋 등 소비자 오디오 제품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며, SDC는 폴더블 등 신제품 공급과 함께 초고주사율 모니터 신제품 출시 등 게이밍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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