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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황은우 기자] 국내 펀드시장이 1년 만에 12% 성장한 가운데 머니마켓펀드(MMF)와 채권형 펀드에 1분기에만 38조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최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펀드 유형별 유입 현황에서 머니마켓펀드(MMF)의 순유입액이 20조7900억원을 기록해 가장 많은 자금이 몰렸다.
채권형 펀드에는 17조5400억원이 순유입돼, 9조700억원이 순유입된 주식형 펀드보다 인기를 끌었다.
MMF와 채권형 펀드에 나란히 투심이 몰린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트럼프가 4월 들어 상호관세를 발표하기 전에 이미 MMF로 자금이 몰리고 있었는데, 관세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으면 2분기 들어 이 같은 규모를 뛰어넘을 것으로도 본다”고 했다.
이 밖에도 부동산펀드(5조원), 재간접펀드(4조1300억원), 혼합자산펀드(3조2500억원)도 순유입을 기록했다.
순자산총액 기준에서도 MMF(16.5%)는 채권형(16.6%)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부동산(16%)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올 1분기 말 기준으로 전체 펀드시장(공모ㆍ사모) 순자산은 1162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12.7% 늘었고 직전 분기보다는 5.8% 증가했다.
지난해 4개 분기의 분기별 증가율은 1분기 6.2%, 2분기 3.7%, 3분기 1%, 4분기 1.7%였다.
전체 펀드 중 공모펀드 순자산은 지난해 말보다 8.7% 증가한 47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순자산은 287조7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1.5% 증가했다.
사모펀드 순자산은 지난해 말보다 3.9% 증가한 688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펀드 순자산 중 국내 투자 펀드가 64.3%, 해외 투자 펀드가 35.7%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보다 국내 투자 펀드 비율이 0.8%포인트 늘었다.
주식형 펀드(47.4%), 재간접펀드(16%), 특별자산 펀드(60.3%)에서는 국내 투자 비율이 해외 투자 비율보다 낮았다.
황은우 기자 tu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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