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업계, 이달 t당 3만원 인상
철근값 인상 총력전에 시장가↑
대한제강, 기준가격 인상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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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서용원 기자]제강사들이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철근가격 인상에 나선다.
6일 제강업계에 따르면 국내 8대 제강사 중 동국제강ㆍ대한제강ㆍ와이케이스틸ㆍ한국철강ㆍ현대제철ㆍ환영철강은 철근(SD400, 10㎜ 기준) 가격 인상 방침을 확정하고 수요처에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 이달부터 철근 마감가격을 t당 3만원 인상한 78만원으로 형성한다는 내용으로, 지난달 와이케이스틸이 가장 먼저 발표했다.
한국특강과 한국제강은 아직 가격 인상안을 내놓지 않았지만,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특강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프로젝트 계약 외에는 판매를 하지 않고 있는데, 이달부터 일부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며, “가격은 다른 제강사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형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강사들이 지난달부터 철근가격 인상 총력전에 돌입함에 따라 시장에도 변화가 생기는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시장 평균가격은 76만5000원 수준으로 지난주보다 2만5000원 뛰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제강사들이 ‘확정가’라는 새로운 용어를 사용하면서까지 강력한 인상의지를 밝힌 것에 더해 이달초 연휴를 이유로 제강사들이 지난달 영업을 일찌감치 중단해 철근 공급량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아직 이익구간에 진압하려면 멀었다”고 덧붙였다.
고강도 감산도 이어진다.
한국철강과 환영철강은 5월 공장 비가동일수롤 15일로 확정, 올해 3월부터 이달까지 연속 3개월간 월 15일 휴동의 고강도 감산을 이어간다.
4월 한 달간 인천공장 철근생산라인을 셧다운한 현대제철 역시 이달에도 감산 기조를 유지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인천공장 철근생산라인은 재가동을 시작했지만, 이달 중순부터 대보수 일정이 잡혀 재차 15일간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다. 또 포항공장에서는 철근 생산량을 절반 이하로 유지하며 감산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국제강 또한 전체 생산량을 50% 이하로 유지하는 감산정책을 이어간다. 대한제강도 생산량을 일부 줄이기로 했으며 출하중단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대한제강은 이달부터 철근 기준가격을 2만6000원 인상한 91만8000원으로 정했다. 현대제철이 이달부터 철근 기준가격 책정방식을 변경하고, 이에 따른 가격 인상분을 반영하기로 한 것에 동참한 결과다.
이와 관련, 건설사 구매 담당자 모임인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건자회)는 이달 긴급총회를 열고 제강사들의 기준가격 인상과 관련한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건자회 관계자는 “기준가격은 건설업계와 제강업계의 약속인데, 일방적으로 가격 책정 방식을 변경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양측이 모두 이해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용원 기자 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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