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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안전’이유로 가덕도공항 2년 연장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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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06 11:13:46   폰트크기 변경      

가덕도 신공항이 건설될 부산 가덕도 전경 

[대한경제=최지희 기자]  단군 이래 최대 규모 토목사업으로 꼽힌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공사’의 준공 시점을 두고 국토교통부와 현대건설의 전면전이 벌어졌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달 28일 공사기간을 2년 연장하는 안을 핵심으로 한 ‘가덕도신공항 기본설계안’을 제출한 데 이어, 연장의 구체적 사유와 관련 설명 자료를 만들어 이번 주 내로 제출할 전망이다.

현대건설의 안을 수용할 경우, 올해 말 착공해 2029년 말 개항하고 2032년 준공하는 국토부의 로드맵이 완전히 틀어진다.

이에 정부와 부산시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 기간을 기존보다 2년 늘린 현대건설의 기본설계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현대건설은 108개월(9년)이 안전을 위한 ‘마지노선’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사실상 바다 위에 여의도 2배 이상의 공항을 건설하는 초대형 난공사인 데다 현장의 초연약 지반 상태를 감안할 때 당국이 제시하는 84개월(7년) 공사 기간으로는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이 현대건설의 입장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은 사유서에 공사 규모와 난도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108개월 공사 기간과 관련, “약 6개월 동안 일평균 250여명의 공항·항만·설계 전문인력이 참여해 설계 검토를 한 결과”라고 강조하며,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이에 부합하는 적정 공기를 반영해 공정 계획을 수립한 만큼 국토부에도 이런 입장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강경한 입장이다. 국토부는 현대건설이 설계를 보완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분야별 전문가를 포함한 자문회의를 포함한 합동 태스크포스(TF)도 가동했다. 현대건설이 설계 보완을 포함해 공사 기간 연장에 대해 타당한 논거를 제시하지 않으면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박탈한 뒤 재입찰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최지희 기자 jh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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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희 기자
jh606@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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