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평균 1.6억…전년比 3.86%↑
856억 창조건축, 1인당 2.8억 ‘2위’
ANUㆍAA아키그룹ㆍ청우 順
1인 평균 영업益, 1027만원 수준
업계 “고부가가치화 정책ㆍ제도 시급”
![]() |
[대한경제=전동훈 기자] 지난해 국내 주요 건축설계ㆍ건설사업관리(CM)기업 가운데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삼우건축)가 가장 높은 생산성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대한경제〉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건축설계 및 CM 등 관련 서비스’ 업종의 매출 상위 업체 30곳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매출액은 1억6037만원으로 전년(1억5441만원) 대비 3.8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들의 매출 총액이 7.6% 신장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인당 평균 영업이익은 1027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매출 3701억원을 기록한 삼우건축의 1인당 매출은 4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업계 평균의 2배를 상회하는 수치다.
매출 856억원으로 17위에 자리한 창조종합건축사사무소가 1인당 매출 2억8428만원, 영업이익 3276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ㆍ에이앤유씨엠건축사사무소(이하 ANU, 2억4066만원), AA아키그룹건축사사무소(2억2321만원), 청우종합건축사사무소(2억1504만원),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2억365만원), 한미글로벌(2억363만원), 포스코에이엔씨건축사사무소(2억254만원) 등도 1인당 매출 2억원을 넘어 우수한 생산성을 보였다.
엠에이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1억8052만원),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1억7902만원),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1억7687만원), 간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1억7385만원) 등은 1인당 평균 매출을 살짝 웃돌았고 나머지 18개사는 평균을 밑돌았다.
삼우건축은 1인당 영업이익도 4428만원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수익 창출력을 자랑했다. 이어 창조종합건축사사무소(3276만원), ANU(1867만원),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1781만원), 한미글로벌(1626만원) 등이 상위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1547만원),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ㆍ나우씨엠건축사사무소(1539만원), 한국종합건축사사무소(1523만원), 청우종합건축사사무소(1375만원), 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1218만원),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1135만원) 등은 1인당 평균 영업이익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건축설계업계의 생산성이 타 산업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점을 구조적 한계로 지목하고 있다.
금융, IT, 의료, 교육 등 주요 산업은 물론 유관분야인 건설업계와 비교해도 생산성 향상 폭이 낮고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A사 임원은 “설계 업무의 복잡도는 날로 높아지지만 이에 상응하는 보상 구조나 수익 모델은 정체돼 있는 게 현실”이라며 “건축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과 제도적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전동훈 기자 jdh@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