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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2.4兆’ 압구정2구역 시공사 찾기 내달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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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08 14:42:25   폰트크기 변경      

6월 입찰 공고ㆍ현장설명회

9월말 시공사 선정총회 개최

삼성-현대 물밑 수주전 치열


서울 강남구 압구정2구역 재건축 사업 시공사 선정 일정. /사진:대한경제 DB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예정 공사비 2조4000억원 규모 서울 강남구 압구정2구역 재건축 사업이 드디어 본궤도에 올랐다. 내달 입찰 공고를 내고 현장설명회와 합동설명회를 거쳐 오는 9월말 총회에서 시공사를 선정하는 일정이 나왔다.

8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2구역 재건축 조합은 최근 조합원들에게 이러한 시공사 선정 일정표를 전달했다.

일정표를 보면 조합은 내달 18일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내고 같은 달 26일 현장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이어 오는 8월11일 입찰을 마감한 뒤, 9월5일과 18일 입찰 참여 업체들이 합동설명회를 연다. 합동설명회는 사업에 응찰한 건설사들이 조합원들에게 일종의 프레젠테이션(PT) 발표를 하는 일이다.

조합은 공고 이후 약 석 달 만인 오는 9월27일 마지막 합동설명회와 함께 시공사 선정총회를 개최해 시공사를 선정한다는 목표다. 시공사 선정 일정이 나오면서 1975년 착공된 지 50년 만에 압구정2구역 재건축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셈이다.


압구정2구역은 최고 65층, 2571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예정 공사비만 약 2조4000억원에 달한다. 역대급 규모에 한강변 최고 입지인 데다 건설업계에 상징성이 큰 단지인 만큼 시공권을 쥐려는 업체 간 신경전도 치열하다. 이미 국내 대표 건설사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모두 뛰어들어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압구정 재건축 전담팀을 꾸린 삼성물산은 지난 6일 압구정 현대아파트 인근에 프라이빗 라운지 압구정 S.라운지를 열었다. 삼성물산은 이곳에서 단순 브랜드 홍보를 넘어 회사가 그리는 미래 주택 단지 모형과 설계 등 차별화한 기술과 사업 경험을 공유하고, 영상과 프레젠테이션으로 미래 청사진을 소개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아랍에미리트(UAE)의 세계 최고 높이(828m) 부르즈 할리파, 2위(679m) 말레이시아 메르데카 118 빌딩 등 세계적인 초고층 빌딩을 성공적으로 시공한 경험을 비롯해, 넥스트 홈, 층간소음 저감 등 기술력을 직관적으로 관람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앞서 현대건설은 2023년 홍보관 디에이치 갤러리를 강남구 신사동으로 이전하고, 미래 주택 전시뿐 아니라 조합원 대상으로 도시정비 관련 절차ㆍ세금 등 상담 프로그램과 지역 주민 대상 문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접점을 확대해왔다.

특히 현대건설에 압구정2구역은 원시공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유산(헤리티지)을 계승하기 위해 ‘압구정 현대’라는 상표권을 특허청에 출원하고 전담 조직인 압구정재건축영업팀까지 신설했다. 브랜드 역사성과 상징성을 기반으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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