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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11일 이전 신속한 단일화, 당원 명령…늦으면 명분, 실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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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09 11:06:50   폰트크기 변경      
김문수, 첫 의총 참석…지도부 압박 속 당내 갈등 분수령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운데)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국민의힘은 9일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후보 간 단일화 문제를 두고 “11일 이전 신속한 단일화는 당원 동지의 명령”이라며 김 후보 측에서 단일화를 수용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김문수 후보는 15일, 16일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를 하자고 제안했지만, 신속한 단일화를 원하는 당원동지의 뜻에는 미치지 못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단일화 국면이 길어질수록 두 후보 지지층 사이에 감정의 골만 깊어질 뿐이다. 단일화가 지연될수록 그 효과는 반감될 뿐”이라며 “범죄자 이재명 세력한테만 이로울 뿐”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기호 2번을 달아야 당의 선거 자산과 역량을 온전하게 쓸 수 있다”며 “11일이 넘어가는 늦은 단일화는 명분도 실리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문수 후보의 결단 여부에 따라 선거판이 달라진다”면서 “김문수 후보의 대승적 결단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이양수 사무총장은 “참담하고 답답한 심경”이라며 “사무총장이라는 역할이 주어진 순간 부터 절차적 정당성에 따라 철저히 당헌 당규에 기반해 로드맵을 마련하고 실행해왔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지금 당원과 국민께 보여지는 당 모습에 송구하다”면서도 “대선 앞두고 단일화는 국민과 당원의 열망이고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갈등과 분열에 머물 때가 아니다”라며 “모든 힘을 모아 이재명 세력을 막아내고 대한민국을 바로세우고 미래로 이끌어야 할 소명이 우리 앞에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후보 등록 이후 단일화는 이유와 목적이 없고 허상”이라며 “현명한 결단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간절한 마음으로 촉구한다”며 “어제 대성당 굴뚝에 흰 연기 솟아올랐다. 우리도 꼭 오늘 후보 단일화 흰 연기가 솟아오르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된 이후 처음으로 당 의원들과 마주 앉는 자리로, 갈등 봉합의 단초가 될지 주목된다.

김 후보 측은 이날 “김 후보가 의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매우 반갑고 의미 있는 결정”이라며 “경청과 소통을 위한 진정성 있는 행보가 당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결론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 후보에게 한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의총 참석을 여러 차례 요청해왔다. 당 지도부는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11일 이전에 단일화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날 의총에서 김 후보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는 미지수다. 당 안팎에서는 그가 제시한 여론조사 일정 고수를 재확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지만, 지도부와 의원들의 압박이 그의 입장에 변화를 줄지 관심이 쏠린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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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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