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등 8곳 이달 26만t
9개월여만에 30만t 밑돌아
감산 기조 당분간 지속 전망
철근 시장가 끌어올리기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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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서용원 기자]국내 제강사들의 철근 재고량이 20만t대로 뚝 떨어졌다. 지속적으로 고강도 감산을 이어온 결과다.
11일 제강업계에 따르면 이달초 기준 국내 8대 제강사(동국제강ㆍ대한제강ㆍ와이케이스틸ㆍ한국철강ㆍ현대제철ㆍ한국제강ㆍ한국특강ㆍ환영철강) 총 철근 재고량은 26만t 수준으로 지난달 같은기간(약 32만3000t)보다 6만t 이상 줄었다. 지난해 평균 재고량인 35만t보다 9만t 적다.
제강사들의 철근 재고량이 30만t 미만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8월말(약 27만t) 이후 9개월여 만으로 알려졌다.
철근 출하량(올해 1월 기준)이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수요가 여전히 바닥을 치는 상황에서도 재고량이 30만t 미만으로 내려간 배경에는 고강도 감산이 꼽힌다.
특히, 현대제철이 4월 내내 인천 철근공장을 셧다운한 게 전체 재고량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인천공장은 연 155만t의 생산능력이 있는 현대제철의 주요 철근 생산거점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창사 이래 첫 한 달 셧다운이라는 고강도 감산을 결정하면서 13만t가량의 감산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국철강과 환영철강은 올해 1월부터 지속적으로 월 설비 가동일수를 15일로 유지하고 있다. 환영철강 관계자는 “두 제강사가 한 달에 절반이나 휴동을 하면서 얻는 월별 감산효과는 한국철강 4만5000t, 환영철강 3만1000t가량”이라고 분석했다.
동국제강 또한 지속적으로 전체 생산량을 50% 이하로 유지하는 등 고강도 감산을 이어오고 있다.
감산은 이달에도 이어진다. 현대제철은 이달 중순부터 인천공장 보수작업에 들어가며 15일간 철근생산을 재차 중단한다. 한국철강과 환영철강은 이달에도 비가동일수를 15일로 정했다.
제강사들이 고강도 감산을 이어오는 이유는 초과공급을 최대한 줄여 철근 시장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지난 3월말 t당 66만5000원 수준까지 떨어진 철근 평균가격(SD400, 10㎜기준)은 이후 6주간 지속 상승했다. 11일 기준으로는 t당 75만5000원가량을 형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강사들은 가격 인상을 지속 추진한다. 동국제강ㆍ대한제강ㆍ와이케이스틸ㆍ한국철강ㆍ현대제철ㆍ환영철강은 이달 철근 마감가격을 t당 78만원으로 책정하고 관련 사실을 수요처에 전달했다. 지난달보다 3만원 인상된 금액이다.
이와 관련, 제강업계 관계자는 “재고는 줄어든 상황에서 제강사들이 줄줄이 가격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당분간 철근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용원 기자 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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