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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억 실거래’ 한강맨션, 59층 재건축 시동…강북 최고가 다시 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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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12 10:56:16   폰트크기 변경      
68층에서 59층으로 선회…“조망은 그대로 높이는 조정”

용산구, 정비계획 변경안 공람
주민의견 수렴 후 통합심의 신청 예정


한강맨션 재건축 정비계획안 조감도. / 사진 : 용산구 제공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재건축 사업이 최고 59층 규모로 정비계획을 변경하며 다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용산구는 ‘한강맨션아파트 재건축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변경)(안)’을 마련하고 오는 6월 9일까지 주민공람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당초 한강맨션은 최고 68층 건립을 목표로 했으나,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사전 자문과 공공건축가 자문을 수차례 거친 끝에 59층으로 계획을 조정했다. 이번 변경안은 지난 4월 용산구청에 정식 접수됐다.

정비대상지는 이촌동 300-23 일대 8만4262.1㎡ 규모로, 1685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은 한강 수변축과 남북 녹지경관축이 교차하는 요지로, 서울 도심과 인접하면서도 한강 조망이 가능한 입지로 평가받는다.

정비계획에는 한강공원과 연계한 가로공원 조성, 남산까지 연결되는 녹지 통경축 확보, 이촌역~한강공원 사이의 보행친화 녹지공간 확보 등 환경 개선 방안이 포함됐다. 또한, 좁은 이촌동 주민센터를 대체할 공공청사 신축과 이촌로변 상가 배치를 통한 생활가로 활성화도 계획에 담겼다.

구는 오는 23일 용산청소년센터 4층 꿈이룸극장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 뒤, 구의회 의견 수렴을 거쳐 서울시에 통합심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1971년 준공된 한강맨션은 현재 5층, 660가구 규모의 저층 아파트 단지다. 2003년 추진위원회 구성 후 2017년 조합이 설립됐고, 2021년 사업시행인가, 2022년 관리처분인가를 거치며 재건축 절차를 밟아왔다. 시공은 GS건설이 맡고 있다.

한강 조망권, 우수한 교통 접근성, 이촌역과의 연계성 등을 갖춘 입지적 장점에도 불구하고, 조합 내 이견 등으로 사업이 일부 지연돼 왔다. 그러나 이번 정비계획 변경안 공람을 계기로 사업 추진에 다시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희영 구청장은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정체됐던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곳의 재건축 기대감은 이미 시세에 반영됐다. 지난 3월에는 이 단지 전용 103㎡가 44억원에 실거래되며 강북 최고가 아파트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한강 조망, 교통 편의성, 초고층 재건축 가능성이 결합되며 부동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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