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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신내역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조감도. /사진= LH |
[대한경제=백경민 기자] 금호건설이 서울 연신내역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이하 도심복합사업) 수주전에서 승기를 잡았다.
다만, 일대 주민협의체 투표로 시공사를 최종 선정하는 사업 특성 상 경쟁사인 보미건설의 역전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12일 관련 기관 등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최근 이 사업에 대한 평가를 진행한 결과 금호건설이 905.73점을 획득해 경쟁을 벌인 보미건설(857점)을 제치고 앞서 나갔다. 금호건설은 60% 지분으로 대보건설(40%)과 힘을 합쳤고, 보미건설은 별도 컨소시엄 구성 없이 단일 체제로 참여했다.
이 사업은 서울 은평구 연신내역 일대 부지에 △공공분양 246가구 △이익공유형 79가구 △공공임대 67가구 등 392가구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복합사업참여자의 사업비(공사비ㆍ기타비용)는 2244억원 수준이다.
이날 평가에는 개발ㆍ재무계획 등 전문분야별 위원 15명이 참여한 가운데, 금호건설은 모든 평가 항목에서 보미건설보다 높은 점수를 얻었다.
금호건설은 기존 사업승인 계획안 대비 사업지와 연신내역 지하터널 구간을 2배 이상 이격시켜 사업지의 안정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북한산과 연신내 도심 전후면 양측으로 파노라마 전망이 가능한 스카이브릿지를 2개 층으로 설계해 일대 자연경관과의 조화 및 고층건물의 상징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금호건설이 LH 평가에서 승기를 잡긴 했지만, 반전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르면 다음달 초 진행될 예정인 일대 주민협의체 투표를 통해 보미건설에 표가 쏠리면 LH 평가와 관계 없이 보미건설이 우선협상권을 쥐게 된다.
금호건설과 보미건설은 이달 15~25일 약 열흘 간 일대 주민을 대상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홍보전에 돌입한다.
LH 관계자는 “내부 평가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은 공개된 상태로, 주민 투표 당일 이에 대해 별도 설명은 하지 않고 금호건설과 보미건설에 대한 투표를 진행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며 “이들 건설사는 주민 투표 전 지정된 장소에서 일정 기간 홍보활동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경민 기자 w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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