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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ㆍ美 관세 리스크…두산그룹 1분기 영업익 43%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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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13 16:55:22   폰트크기 변경      
두산밥캣ㆍ로보틱스, 매출ㆍ영업익↓

두산에너빌 적자전환…14억 손실
전자BG 등 자체사업은 큰폭 성장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두산그룹이 올해 1분기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국 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연결 매출액은 4조29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985억원으로 42.9% 급감했다.

그룹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두산밥캣은 글로벌 건설경기 둔화로 매출이 2조982억원(전년 대비 -12.4%), 영업이익은 2000억원(-38.6%)을 기록했다. 미국 달러 기준으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감소폭이 각각 20%, 44%에 달했으며, 북미, 유럽·중동·아프리카, 아시아·라틴아메리카·오세아니아 등 전 지역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수주액이 1조7208억원으로 전년보다 173.8% 급증했지만, 매출은 1조5756억원으로 7.3% 감소했고 1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두산 측은 “과거 대형 프로젝트 종료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 반영으로 일시적 손실이 발생했다”며 하반기 회복을 기대했다.

두산로보틱스는 미국 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한 고객사들의 투자 연기로 직격탄을 맞았다. 1분기 매출액이 52억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5% 급감했으며, 영업손실은 121억원으로 손실 폭이 확대됐다.

반면 ㈜두산의 자체사업은 큰 폭으로 성장했다. 매출이 전년 대비 83.4% 증가한 485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1211억원으로 386.3% 급증했다.

특히 전자BG는 1분기 4029억원의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AI 가속기와 800G 스위치 등 AI 데이터센터용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15.7% 급증했다. 전자BG는 2분기에도 고수익 제품 중심 성장을 통해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인 8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 원전 등 핵심사업 수주를 추진해 올해 연간 수주 목표 10조7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AI 중심의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고 ‘실용적 휴머노이드’ 사업 진출을 위한 인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4분기 지능형 로봇 솔루션 출시를 예정하고 있으며, 정부 주도 ‘K-휴머노이드 연합’에 참여해 2030년까지 1조원 이상의 투자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두산그룹은 피지컬 AI 분야 투자 강화를 위해 그룹의 피지컬 AI 혁신을 담당하는 ‘PAI(Physical AI) Lab’을 지주부문에 신설했다. 이는 로봇, 건설기계, 발전기기 등 기존 사업군의 지능화를 주도하는 조직으로, 인간 수준의 의사결정 능력을 지닌 AI를 실제 하드웨어에 적용해 스스로 상황을 인지하고 수행하는 기술 개발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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