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가뭄에 단비…돈줄 마른 지방주택 PF, HUG 보증부 조달 활발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5-05-15 06:20:28   폰트크기 변경      
수원 당수 C3ㆍD3블록 3400억원 HUG 보증…DB증권 3000억원 ABS 발행

수원 이목지구 1조200억원 조달

KB證, HUG 보증부 PF ABS 발행

올해 HUG 보증 유동화증권 16건


[대한경제=권해석 기자]최근 주택 개발사업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부 PF(프로젝트파이낸싱) 조달이 늘고 있다. 지방이나 중견건설사가 시공사로 참여하는 개발사업을 중심으로 금융권의 PF 지원이 위축된 상황에서 HUG의 PF 보증이 가뭄의 단비가 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기 수원 당수 공동주택지구 C3ㆍD3블록 개발사업이 HUG의 PF 보증을 받아 3400억원을 조달했다. 이 중 3000억원은 DB증권이 주관하는 PF ABS(자산유동화증권)으로 조달하며, 400억원은 국민은행 대출로 구성됐다.

이번 사업은 태영건설이 담당했지만, 워크아웃(기업개선절차) 돌입의 여파로 계룡건설이 주축이 된 수원당수피에프브이로 사업권이 넘어갔다. 세부적으로 452가구가 공급되는 C3블록은 계룡건설이, 697가구가 건설되는 D3블록은 한신공영이 건설하게 된다.

이에 따라 세부적인 PF 조달도 C3블록과 D3블록이 나뉘어 추진됐다.

C3블록은 1100억원 규모의 ABS 발행이 결정이 됐고, D3블록도 조만간 1900억원 규모의 ABS를 발행 계획이 공개될 예정이다. C3블록과 D3블록의 대출은 각각 150억원과 250억원이다.

PF 조달이 완료되면서 당수지구 개발 사업은 다음달부터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대방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하는 수원 이목지구 개발사업도 HUG 보증으로 PF조달을 진행한다. 총 PF 규모는 1조200억원이며, KB증권이 전액 ABS 발행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할 방침이다.

이목지구 개발사업은 수원시 장안구 일대에 1744가구의 공동주택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기존 대출금 차환에도 HUG 보증이 활용되고 있다. 지난달 대명3동뉴타운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기존 대출금 상환을 HUG 보증을 KB증권으로부터 990억원을 조달했다. KB증권은 대출채권을 기초로 ABS를 발행해 대출재원을 마련했다. 서울 삼성동 청년주택사업도 HUG의 모기기 보증을 활용해 발행된 525억원 규모의 유동화증권을 통해 기존 대출금을 상환했다.

HUG 보증으로 PF 유동화증권이 발행된 주택 개발 사업장이 올해만 16건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지방 사업장을 중심으로 PF 조달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HUG가 지원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부동산 PF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의 신용위험이 높기 때문에 중견 건설사가 참여하는 사업장에 자금 지원이 쉽지 않다”면서 “HUG 보증이 주택 건설 자금 공급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해석 기자 haeseok@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증권부
권해석 기자
haeseok@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