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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AI 부스에서 로봇개 시연이 진행 중인 모습. 사진: 이계풍 기자 |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 국방색 로봇개가 군대 제식 훈련을 하듯 각이 잡힌(?) 움직임을 유지하다가 안내자의 명령이 떨어지자 주변을 돌며 경계 태세를 취하고 있다. 마음AI의 피지컬 AI 기술이 탑재된 국방용 로봇이다. 마음AI 관계자는 “순찰, 주변 경계 등의 임무를 스스로 수행하는 로봇”이라며 “클라우드 서버를 거치지 않는 온디바이스 AI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보안이 중요한 국방용으로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14일 찾은 서울 코엑스의 ‘AI 엑스포코리아 2025’ 마음AI 부스에서의 로봇개 시연 모습이다. AI 엑스포코리아는 한국인공지능협회, 서울메쎄 등이 주최ㆍ주관하는 국내 최대 AI 행사다. 올해는 13개국, 258개사가 참여해 각사의 첨단 AI 기술을 선보였다.
마음AI는 2014년 설립된 AI 전문기업이다. 음성, 언어, 시각, 사고 등 다양한 AI 영역에서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AI챗봇, AI 컨택센터(AICC)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AI가 인간의 몸처럼 실체를 지니고 정밀한 작업을 수행하는 ‘피지컬 AI’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마음AI가 독자 개발한 ‘피지컬 AI’ 기술의 핵심은 ‘워브(WoRV)’ 기술에 있다. 이는 AI가 습득한 시각 정보를 언어적으로 해석하고, 상황을 실시간으로 빠르게 이해ㆍ판단하는 것이다. 이용자는 구두만으로 기기를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마음AI 관계자는 “워브가 적용된 로봇은 이용자의 모호한 지시에도 유연하고 직관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하며, 복잡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면서 “최근 농기계 스타트업 ‘긴트’와 공동 개발한 이동형 농기계는 기기 스스로 장애물을 회피하며 농약 살포 등 사람의 업무를 대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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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들이 페르소나AI 부스에서 제품 및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 이계풍 기자 |
페르소나AI는 인터넷과 GPU(그래픽처리장치) 없이도 동작하는 ‘AI PC’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TG삼보의 PC에 페르소나AI가 독자 개발한 AI엔진과 소형언어모델(sLLM)을 탑재한 것이다. 인터넷ㆍGPU 없어도 생성형 AI 이용이 가능하며, 외부와 원천 차단되기 때문에 보안성과 환각현상(할루시네이션) 방지 효과가 뛰어나다. 페르소나AI 관계자는 “이 제품은 데이터 유출 등 보안에 예민한 공공기관이나 금융권에 특화된 제품”이라며 “챗GPT 등 범용 솔루션 대비 매개변수는 적지만, 기업별 특화 커스터마이징(맞춤)을 통해 최적화할 수 있다”고 했다.
이스트소프트는 AI 휴먼 영상 제작 및 자동 더빙 서비스인 ‘페르소닷에이아이(PERSO.ai)를 선보였다. 시연 중 담당자가 마이크로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등 여러 언어로 질문을 던지자, AI 휴먼은 각각의 언어에 맞춰 정확한 입모양을 구현하며 실제 사람과 같이 자연스럽게 대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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