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뮤즈먼트 풀 등 3개 수영장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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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서초구 방배 신삼호아파트 재건축 입찰에 제시한 3가지 유형의 수영장 중 ‘인피니티 스퀘어 풀’.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제공 |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서초구 방배 신삼호아파트 재건축 입찰에서 지상 140m 상공 인피니티 풀 등 3개의 수영장을 제안했다. 강남 최고 수준의 차별화한 수영장으로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15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HDC현산은 최근 방배 신삼호아파트 재건축 조합 측에 ‘더 스퀘어 270’ 계획을 제시했다.
이 계획에는 세 가지 유형의 수영장이 포함됐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을 연상시키는 ‘인피니티 스퀘어 풀’과 25m 정규 레인을 갖춘 ‘어뮤즈먼트 풀’, 고급 호텔식 프라이빗 풀 ‘메종7’이다.
먼저 인피니티 스퀘어 풀은 지상 140m 최상층에 위치해 360도 파노라마 조망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지상에서 연결되는 전용 엘리베이터로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고, 우면산과 관악산, 남산, 한강까지 시원한 경관을 보여준다. 특히 단지 남쪽으로 서래초와 공원이 위치해 영구 조망권 확보가 가능하고, 이곳에서 서울 세계불꽃축제도 관람할 수 있다는 게 HDC혀현산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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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서초구 방배 신삼호아파트 재건축 입찰에 제시한 3가지 유형의 수영장 중 ‘어뮤즈먼트 풀’.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제공 |
어뮤즈먼트 풀은 실내에 조성된다. 천정을 2개 층 높이로 설계해 입체감과 개방감을 확보했다. 여기에 아쿠아 헬스, 바데 풀, 온수 풀, 키즈 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춰 가족 단위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고, 인접한 글로우 짐, 골프 아레나 등 체육시설과 연계한 원스톱 건강 라이프를 제공한다. 부대시설로 샤워 룸과 파우더 룸도 갖췄다.
메종7은 럭셔리 리조트 스타일로 설계된 게스트 하우스다. 7가지 각기 다른 디자인의 프라이빗 풀과 자쿠지를 포함하고 있다. 자연 채광과 외기 유입을 고려한 설계로 지하임에도 탁월한 공간감을 보여준다고 HDC현산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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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서초구 방배 신삼호아파트 재건축 입찰에 제시한 3가지 유형의 수영장 중 ‘메종7’.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제공 |
현재 삼성동 아이파크와 한남 더힐, 반포 자이 등 서울 최고급 아파트의 수영장은 단순한 편의시설을 넘어 고급 주거시설의 상징으로 간주된다. 방배 신삼호 재건축으로 마련한 3가지 수영장도 HDC현산이 파크 하얏트 서울과 부산 등 고급 호텔과 파크로쉬, 오크밸리 등 리조트를 운영하면서 얻은 노하우가 반영된 결과물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유지ㆍ보수의 어려움과 관리비 문제로 지속적인 활용에 제약이 있었지만, 지금은 신재생에너지 적용으로 전기료와 관리비 부담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아파트 커뮤니티가 고급 주거의 척도로 인식되고, 이 중에서도 수영장이 중심에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9일 방배 신삼호 재건축 시공사 입찰에는 HDC현산만 참여해 유찰됐다. 조만간 2회차 입찰 공고가 예정돼 있다. 오는 2회차 입찰에 새 경쟁자가 나타날지, 더 스퀘어 270이 최종 선택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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