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등 중소형 증권사 실적도 개선 흐름
KRX증권지수 연초 대비 30% 넘게 상승
주요 증권주 종목 주가 목표치 줄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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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
[대한경제=권해석 기자]자본금 상위 10대 증권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6%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 증권사도 대체적으로 지난해보다는 나아진 경영실적을 공개하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위 10대 증권사의 올해 1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2조4386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2조2850억원과 비교해 6.7% 증가했다.
자본금 규모가 큰 증권사를 중심으로 영업이익 개선 폭이 컸다.
작년 말 기준으로 자기자본이 9조3000억원인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4% 늘어난 5188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1조1995억원의 절반 가까운 실적은 올해 1분기에 거뒀다. 회사 측은 채권 등 운용수익이 증가했고,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분야 신규 딜로 IB(기업금융) 수익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 자기자본이 9조9000억원에 달하는 미래에셋증권도 올해 1분기에 346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작년 1분기(2704억원)보다 실적이 28.0% 늘어났다. 해외주식 브로커리지와 WM(자산관리) 분야에서 각각 1012억원 784억원씩 수익을 올렸는데, 미래에셋증권은 분기 최대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기자본이 7조3000억원 수준인 NH투자증권도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4.4% 늘어난 2890억원을 기록했다.
KB증권(-11.3%)과 하나증권(-12.1%), 대신증권(-46.9%) 등이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 규모가 축소됐지만, 증권업은 대체적으로 양호한 수익을 내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1분기 실적이 나온 중소형 증권사들도 성적이 나쁘지 않다.
토스증권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76% 늘어난 832억원이다. 토스증권을 통한 1분기 주식거래 대금이 208% 늘어나면서 수익이 증가했다. 작년 1분기에 12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iM증권은 올해 1분기 33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 전환했고, 현대차증권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0.2% 증가한 271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은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증권 지수는 올해 들어 30.41% 상승했다. 주요 KRX 지수 가운데 연초 대비 30% 넘게 상승한 것은 증권 지수가 유일하다. 올해 초 7만700원이던 한국금융지주의 주가는 이날 9만3500원까지 높아졌고, 같은 기간 미래에셋증권 주가도 8030원에서 1만2770원으로 상승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증권주 목표 주가도 높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한국금융지주에 대한 목표 주가를 기존 11만3000원에서 11만9000원으로 상향했다. 신한투자증권과 SK증권 등도 한국금융지주에 대한 목표가는 높였다. 최근 대신증권이 미래에셋증권의 목표 주가를 1만3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조정했고, 유안타증권은 지난달 NH투자증권의 목표가를 기존 1만8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수정하기도 했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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