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마다 딱 맞는 복지, 3년째 계속
올해도 57개 동네 맞춤형 사업 가동
서울 도봉구 방학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지역 내 소외계층을 위한 반찬을 만들고 있다. / 사진 : 도봉구 제공 |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 도봉구의 주민주도형 복지사업 ‘봉구네 울타리 사업’이 촘촘한 복지의 비결로 주목받고 있다.
16일 도봉구에 따르면, ‘봉구네 울타리 사업’은 지역 복지관과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동 주민센터가 손발을 맞춰 14개 동(洞)에서 각 동네 사정에 맞는 복지 의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방식이다.
지난 3년 동안 추진된 사업만 152개. 어르신 생신잔치부터 고독사 예방 동행사업, 각종 나눔 활동과 청소년 직업체험까지 주민이 이웃을 위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한 사업들이 줄을 이었다.
올해 역시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도봉구는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목표로 57개 사업을 새로 추진 중이다. 취약가구 모니터링, 소외계층 방문 및 나눔 활동, 복지사각지대 발굴 캠페인, 명예사회복지공무원 홍보 캠페인, 위기가구 발굴 신고 포상제 등 실질적이고 현장 중심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주민이 이웃을 돌보는 구조는 행정의 빈틈을 메우는 역할도 한다. 동 단위에서 추진되는 사업들은 실제 대상자들에게 ‘내 이야기 같다’는 공감을 끌어내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오언석 구청장은 “복지 정책은 실제 대상자들이 피부로 와닿는 정책이어야 한다. 봉구네 울타리 사업은 실제 주민들이 만들고 추진하는 사업이기에 그만큼 효과도 크다. 앞으로 구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촘촘한 복지를 위해 ‘봉구네 울타리 사업’에 더 힘을 실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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