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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산 한남시범, 드디어 새 옷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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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16 14:13:35   폰트크기 변경      
서울시 통합심의 문 두드린다

지하 4층~지상 5층, 120세대 들어서
공원은 제외…계획 바꿔 10월 재도전



한남시범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 사진 : 용산구 제공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남시범아파트. 1970년대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들어선 이 아파트가 반세기를 넘긴 지금, 본격적인 재건축에 들어갈 채비를 마쳤다.

서울 용산구는 지난 9일 한남시범아파트에 대한 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을 서울시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에 상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16일 밝혔다.

통합심의는 그동안 따로따로 받아야 했던 건축, 도시계획, 경관 등 다양한 심의를 한 번에 받는 제도다.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고 시간을 줄이기 위한 방식으로, 주거환경 개선에도 속도를 붙일 수 있을 거란 기대가 크다.

한남시범아파트는 50년이 넘은 노후 건축물이다. 오랜 시간 주민들의 터전이 돼 왔지만, 낡은 구조물과 떨어진 시설로 인해 주거환경 악화와 안전 문제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재건축은 더는 미룰 수 없는 선택이 되었다.

이 사업은 2020년 8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뒤 추진되어 왔다. 추진 과정에서 인근 근린공원 부지를 일부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민간 아파트 단지로는 쓸 수 없다는 서울시 의견에 따라 해당 부지를 계획에서 제외했다. 조합은 이를 반영해 내용을 정비했고, 오는 10월에 변경된 계획으로 다시 심의를 신청할 예정이다.

재건축이 완료되면, 지하 4층~지상 5층 규모의 공동주택 120세대가 새로 들어선다. 부대복리시설을 포함해 총 연면적은 2만 여㎡. 낡은 주거지를 걷어내고 깔끔하게 다시 짓는 셈이다. 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한남동 일대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도시 미관까지 함께 손질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희영 구청장은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구에서도 적극적으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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