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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3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대한경제=강성규 기자]윤석열 전 대통령이 17일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SNS를 통해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의 무궁한 발전과 대선 승리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은 “지금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존속될 것이냐, 붕괴되느냐 하는 절체절명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제가 대선 승리를 김문수 후보 본인 못지않게 열망하는 것도 이번 대선에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려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 없이는 지속가능한 경제 발전도 국민 행복도 안보도 없다”며 “길지 않은 정치 인생을 함께하고 저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만들어 준 국민의힘을 떠나는 것은 대선 승리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저는 비록 당을 떠나지만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며 “동지 여러분께서는 자유 대한민국과 국민의힘을 더욱 뜨겁게 끌어안아 주시기 바란다. 각자의 입장을 넘어 더 큰 하나가 되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 15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된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에게 정중하게 탈당을 권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과 대통령 간의 수직적ㆍ수평적 관계를 넘어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한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축하겠다며 “당내 선거ㆍ공천ㆍ당직 등 주요 당무에 대한 대통령의 개입을 금지하고, 당내에 대통령 친위세력 혹은 반대세력 구축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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