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고객 믿음 되찾자”…SKT, 고객신뢰委 출범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5-05-18 16:18:46   폰트크기 변경      

SK텔레콤 김희섭 PR실장이 지난 16일 오전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유심교체 현황을 설명하고 일상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네트워크 품질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민경환기자
SK텔레콤이 사이버 침해 사고 관련 고객 보호 조치의 일환으로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서비스’를 오는 19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사진:SKT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SK그룹이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인 SK텔레콤의 유심 해킹으로 인한 위기에 전사적으로 대응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사이버 보안’을 그룹 경영 전략의 핵심 아젠다로 삼겠다고 밝히고,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의 출발점으로 삼겠단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18일 SK텔레콤은 최근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로 불편과 불안을 겪은 고객의 신뢰 회복을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고객신뢰위원회’를 지난 16일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독립기구로 운영되는 ‘고객신뢰위원회’는 전문가 5인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안완기 전 한국생산성본부 회장(현 한국공학대학 석좌교수)이 맡는다. 신종원 전 소비자분쟁조정위원장, 손정혜 법무법인 혜명 변호사는 위원으로 참여한다. 서울대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도 합류한다. 김채연 고려대 심리학부 교수는 인지심리학 관점에서 개선안이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는지 검증한다. 앞으로 위원회는 매 격주로 열린다.

이와 별개로 SKT는 지난 12일 회사 내에 ‘고객가치혁신TF’를 신설했다. 고객가치혁신TF는 고객 보호, 정보 보안 등의 영역에서 다양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중장기 고객가치 향상 방안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고객신뢰위원회에서는 고객가치혁신TF에서 마련한 방안을 고객 관점에서 검증하고 개선 사항을 권고하는 활동을 지속하게 된다.

김희섭 SKT PR실장은 “도서산간지역 등 T월드 매장이 없는 곳부터 먼저 찾아가는 서비스를 시작해 점차 확대하고, 유심 관리는 물론 고객의 스마트폰 악성코드 점검도 도와드릴 예정”이라고 했다. SKT는 19일부터 △인천 옹진군 △전라남도 신안군 △충청남도 태안군 △경상북도 의성군 △경상남도 통영시 등을 찾을 계획이다.

앞서 SK그룹은 지난 14일 그룹 내 계열사의 보안 리스크를 사전에 감지ㆍ차단하고 보안 역량을 강화하고자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도 출범시켰다. 위원장은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직접 맡고, SK주식회사 AX 윤풍영 사장이 실무를 책임지는 부위원장을 맡는다. 위원회에는 거버넌스 위원장, SK주식회사,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전략위원회 멤버사와 SK네트웍스, SK브로드밴드, SK스퀘어 등 B2C 멤버사가 참여키로 했다.

SKT 측은 “이번 고객신뢰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고객과 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고객가치 향상 방안이 실행될 수 있도록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장기적으로는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 삼아 회사가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달 18일 발생한 해킹 사고 여파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위약금 면제나 과징금 여부가 현실화될 경우,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작업 전반에 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SK그룹은 내달 중순 경영전략회의(옛 확대경영회의)를 열고 리밸런싱ㆍ보안 체계를 점검한다.

심화영 기자 dorothy@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산업부
심화영 기자
dorothy@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