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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AI구독클럽 숨은 조력자 '민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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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20 05:00:21   폰트크기 변경      

최대 20만대 이상 갤럭시S25 중고폰 물량 확보
통신 3사, 각각 관계사 내세워 중고폰 시장 경쟁
“업사이클링 등 지속가능한 자원 선순환 지원”

△ 민팃은 삼성전자 갤럭시 AI 구독클럽으로 발생하는 중고폰 물량 전부를 확보했다. / 사진: 민팃 제공

[대한경제=민경환 기자] 중고폰 거래업체 ‘민팃’이 모바일 구독시장의 숨은 주역으로 떠올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 자회사인 민팃은 삼성전자가 지난 1월 출시한 ‘뉴 갤럭시 AI구독클럽’의 보상판매 시장에서 삼성전자 자급제 물량을 확보했다. 이 서비스는 최신 갤럭시S 스마트폰을 1∼2년 사용한 후 출고가의 40∼50%를 보장받고 되파는 구독형 서비스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5 자급제 물량의 20%가 AI구독클럽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갤럭시S25 시리즈는 사전판매 기간 130만대, 출시 후 3주 만에 100만 대가 판매돼 1분기에만 총 230만대가 팔렸다.

국내 자급제 단말기 이용률 33.7%를 고려하면, 약 78만명이 자급제로 구매했고, 이 중 AI구독클럽 가입자는 약 15만명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갤럭시S25 엣지 판매량까지 감안하면 1~2년 후 시장에 나올 갤럭시S25 시리즈 물량은 20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팃은 방문 매입과 수거용 ATM 등을 통해 확보한 중고폰을 다시 판매하는 사업으로 중고폰 수거·판매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SKT,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는 각자의 관계사를 통해 성장하는 중고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중고폰 시장 규모는 1000만대, 거래 금액은 2조원에 달한다. 이 중 10%는 당근·중고나라 등을 통한 개인 거래이며, 나머지 900만 대는 전문 중고폰 수거 업체를 통해 유통된다.

SKT는 SK네트웍스 자회사인 민팃을 통해 전국 6600여곳에 민팃ATM 키오스크를 운영하고 있다. 이 ATM은 AI 기반 자동 판매가 진단과 매입 서비스를 제공한다. KT는 자회사 KT M&S의 ‘굿바이’ 브랜드로, LG유플러스는 자회사 미디어로그의 ‘셀로’ 플랫폼으로 중고폰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의 갤럭시 AI구독클럽 프로모션이 흥행하면서 민팃이 통신3사 중고폰 시장 경쟁 구도에서 한발 더 앞서나가게 됐다. 

다만 민팃은 지난해 매출액 1730억원, 영업손실 112억원으로 영업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전년도 영업손실(126억원)보다는 적자폭이 줄었다. 


민팃 관계자는 “중고폰 고객 서비스 강화의 일환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 AI구독클럽으로 발생하는 중고폰 회수에 협력하기로 했다”며 자원순환과 서비스 품질 향상을 강조했다.


민경환 기자 eru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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