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ㆍ제천엑스포까지…‘K-한방 연대’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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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산업상생발전협의회 상반기 정기총회 기념촬영(왼쪽부터 오윤환 산청군 항노화관광국장,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김창규 제천시장, 최기문 영천시장). / 사진 : 동대문구 제공 |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전국의 한방 도시들이 ‘동대문’에서 다시 뭉쳤다. 서울 동대문구, 충북 제천시, 경남 산청군, 대구 중구, 경북 영천시로 구성된 한방산업상생발전협의회가 지난 19일 동대문구 제기동에 위치한 서울한방진흥센터에서 상반기 정기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공동 행보에 나섰다.
지난 4월 공식 출범 이후 두 번째 열린 이번 총회에는 각 자치단체장과 유관기관 인사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회의는 동대문구가 중심이 되어 전국 협력의 장을 열었다.
행사는 단순한 총회를 넘어, 한의약 산업의 실질적 협력을 구체화하는 자리였다. 공동 홍보와 박람회 참가, 정책 연대 등 실무 중심 논의가 이어졌고, 서울특별시한의사회 박성우 회장은 한의약 산업의 최신 동향과 향후 정책 방향을 공유하며 지자체 협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협의회를 이끌 제2대 회장으로는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이 연임됐다. 이 구청장은 “한방산업은 이제 지역 자원 차원을 넘어 국가적 산업이 되어야 할 때”라며, “지역 간 경계를 넘는 협력 플랫폼으로 협의회를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특히 동대문구는 서울약령시, 서울한방진흥센터 등 다양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K-한방 산업의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협의회의 다음 공식 일정은 오는 6월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2회 K-MEX(한의약 및 통합의약 국제산업박람회)’다. 협의회는 이 행사에서 공동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학술 세미나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한방산업의 브랜드 파워를 전국적으로 알리고, 각 지역이 특화한 자원을 소개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또한 9월에는 충북 제천에서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가 예정되어 있다.
그간 협의회는 △지역 축제 상호 방문 △공동 판매부스 운영 △산청군 산불 피해 성금 기탁 등 다양한 상생 프로젝트를 실행해왔다. 앞으로는 해외 우수사례 탐방과 공동연구, 신규 사업 발굴 등으로 협력의 범위를 더욱 넓혀갈 방침이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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