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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층 목조건축’ 산림복지종합교육센터, 개소 …K-목건축 기술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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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21 09:55:37   폰트크기 변경      
목구조+철근콘크리트, 하이브리드 방식 적용

대전 서구에 위치한 산림복지종합교육센터 전경  / 사진: 산림청

[대한경제=최지희 기자]  국내 최고층 목조건축(28m, 7층)인 산림복지종합교육센터가 문을 열었다. 국내 목조건축 대형화 시장을 이끌 선구적 프로젝트로, 외산 자재비율을 33%까지 낮추고 순수 국내기술을 적용해 고층 건물의 하중을 목구조체가 견디도록 설계했다는 점에서 건설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산림청과 산림복지진흥원은 20일 대전광역시 서구에서 국내 최고층 목조건축(28m, 7층)인 산림복지진흥원 신청사와 산림복지종합교육센터의 건립을 기념하는 개소식을 개최했다.


산림복지종합교육센터는 공공건축 부문 탄소중립을 선도하고자 목구조 기술을 활용해 건설한 국내 최고층의 목조건축으로 지상 7층, 지하 1층 규모다. 철근 콘크리트 대신 목재 1449㎥를 사용했고, 그 중 67%인 968㎥을 국산목재로 채웠다. 국산 목재를 사용함으로써 242톤(t)의 탄소를 저장해 우리나라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총사업비 650억원을 투입한 이 사업은 지난 2019년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해 2021년 시공에 들어갔다. 투입된 공사비만 약 400억원에 달한다.

산림복지진흥원은 “목조의 특수성 및 고유성만 강조하기보다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선택함으로써 목조건축의 보편성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며, “전원주택 방식의 목조건축이 아니라, 도심지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시공방식인 점을 홍보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산림복지종합교육센터’는 지상 목구조(78%)와 지하 철근콘크리트 구조(22%)가 어우러진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지하에 철근콘크리트를 적용해 하부구조를 튼튼히 한 후, 지상의 목구조가 고층으로 뻗어나갈 가능성을 열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땅값이 비싼 도심지에서도 목조건축이 충분히 시장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한 대목이다.

이 때문에 외관 설계 단계에서도 대형 목조건축의 도심지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도시건축적인 파사드와 재료의 추상화를 통한 새로운 도시 목조건축의 디자인을 제시한 것이다.

반면, 건물 내부로 들어가면 중목구조 건축물 고유의 매력이 강조된다.

프로젝트 구조프레임에 적용된 외벽기둥과 장선보에 적용된 집성목 구조재의 크기는 두께 80㎝·길이 360㎝에 달한다. 층고가 높고 지지대가 없는 강당 건물에서는 집성목 구조재의 거대함을 실감할 수 있어 목조건축의 대형화 시대를 예감케 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최고층 건물의 하중을 견뎌야 하는 집성목 구조재를 지하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연결할 때 적용한 특수 맞춤형 집합 철물이다.

산림복지진흥원은“직전까지 최고층 목조건축이었던 한그린목조관에서는 이탈리아산 집합철물을 적용했지만 이번에는 국내 건축구조기술사의 치밀한 계산을 통해 맞춤형 철물을 고안해 제작했다”며, “외국의 목조건축 공법을 가져온 것이 아니라, 국산 목재의 특수성에 맞춰 자체 공법을 개발해 적용한 국내 최초의 프로젝트라는 데도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목조건축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하는 분야로 공공부문부터 목조건축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산림복지종합교육센터가 국내 목조건축물 활성화에 랜드마크로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 앞으로도 산림청 차원에서 목조건축 관련 국산 기술 개발에 앞장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본관동 투시도


최지희 기자 jh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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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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