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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국토부, OSC 선진국 싱가포르에서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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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21 06:00:22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이재현 기자]국토교통부가 모듈러 등 OSC(탈현장 건설)를 활성화할 채비를 하고 있다. 현장 시공 위주의 건설산업이 고령화와 인구 감소, 기후 변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OSC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OSC 선진국으로 평가받는 싱가포르를 방문해 정책 및 인프라 협력의 기반을 다진다.

20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김헌정 국토부 주택정책관 등 국토부 관계자들은 지난 18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싱가포르를 방문중이다.

국토부는 이번 방문 기간에 모듈러 주택건설분야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자 싱가포르 건설청(BCA) 관계자들과 만남을 갖는다.

BCA는 국가개발부 산하 건축 및 건설제도 소관 정부기관으로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와 PPVC(조립식 사전마감 제작) 등 건설기술 혁신을 촉진하고 친환경 건축물 제도 운영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국토부는 BCA와 만남을 통해 ‘한-싱 OSC 정례협력회의 추진’ 등을 제안할 방침이다.

또한 국토부는 주택개발청(HDB) 관계자들과 협력방안도 논의한다. HDB는 한국의 토지주택공사(LH)처럼 싱가포르 주택 및 도시개발을 담당한다. 싱가포르 국민의 70~80%가량이 HDB 공급 주택에서 거주 중이다.

국토부는 HDB와 만나 OSC 건축물 발주·생산ㆍ시공 및 사후관리 절차 및 제도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토부는 싱가포르 PPVC 모듈 생산현장과 OSC 공공주택 시공 현장 등을 방문한다. 싱가포르 모듈생산 공장 현장방문을 통해 한국 모듈러ㆍPC 등 OSC 제도 개선방향을 검토할 방침이다.

국토부의 이번 싱가포르 출장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주택정책관은 국내 주택공급 정책과 주택기금 운용, 주택정비 등을 총괄해서다.

때문에 이번 국토부의 싱가포르 방문은 OSC 정책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싱가포르는 1990년도 중반부터 PC기술 발전시키며 PPVC 건설 적용하고 있다. 또 공공발주 건축물에 모듈러 공법 적용을 의무화중이며, 40층 이상의 고층 OSC 건축물 다수 보유한 국가다.

싱가포르 정부가 막대한 재정지원과 기술 의무 도입으로 건설과정 전반의 디지털화와 모듈화를 강력하게 추진한 결과다.

국토부 역시 신기술ㆍ고품질 주택공급 활성화 관련 OSCㆍ모듈러 추진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OSCㆍ모듈러주택은 △공기단축 △현장 안전사고 방지 △친환경성 △인력문제 해결 등 장점 있지만 활성화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국내 모듈러 시장 성장중이지만 현장 위주의 규제와 제도를 개선해야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에 국토부는 최근 국가건축정책위원회와 ‘OSC 활성화를 위한 법령 제정 등에 관한 연구’에 착수했다. 이번 싱가포르 방문을 통해 확보한 성과 등을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싱가포르 정부 및 공공기관 간담회를 통해 모듈러 정책 프로세스를 공유하고 모듈 생산공장 및 공공주택 준공현장 등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할 계획”이라며 “모듈러 주택 분야 한-싱가포르 정례협력회의 추진 및 OSC 신기술 및 산업 교류를 활성화에도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현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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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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