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주목! 신기술] 철근콘크리트 건축물 손상 없이 내진 보강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5-05-30 09:58:25   폰트크기 변경      
케이에스티이엔씨 ‘WB접합구조’

재난안전신기술 2025-11호 지정
직접접합, ‘WB접합구조’로 변경
규격화ㆍ모듈화로 시공까지 개선
내외 모든 접합부에 적용 가능해
울주경찰서ㆍ대구 강북고 등 적용


대구 강북고등학교 WB접합 내진보강공사. /사진: 케이에스티이엔씨 제공

[대한경제=손민기 기자]철근콘크리트 건축물의 내진성능을 향상시킨 새로운 내진보강 공법이 재난안전신기술로 지정됐다.

21일 한국방재협회에 따르면 케이에스티이엔씨(대표 박상태)가 개발한 ‘WB접합구조 및 이를 이용한 내진보강공법’은 최근 재난안전신기술 제2025-11호로 지정됐다.

특허 ‘내진보강용 철골 접합구조 및 이를 이용한 내진공법(10-1870309)’을 기반으로 한 신기술은 직접접합 방법을 WB접합구조로 업그레이드하고, 소형화ㆍ모듈화한 것이 특징이다.

직접접합은 보강 부재의 접합 단계에서 앵커를 박기 위해 뚫는 과정에서 플랜지(철골 중앙의 웨브와 연결된 수평 부분)와 웨브에 큰 단면 손실을 일으켜 품질 관리에 어려움이 존재한다. 이로 인해 간접접합 방식을 채택하기도 하지만, 이 역시 모르타르 균열에 취약하다.

앵커ㆍ베이스플레이트ㆍ연결부재(T형, U형)로 구성된 WB접합구조는 보강 철골 부재로 하중을 직접 전달한다. 다만, 기존 직접접합 방식과 달리 앵커를 보강 부재가 아닌 철근콘크리트에 박고, 연결부재를 보강부재와 볼트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손상 문제를 최소화했다.

WB접합구조는 규격화ㆍ모듈화해 시공이 간편하며, 철근콘크리트 구조물 바탕면의 굴곡 편차를 흡수할 수 있다. 베이스플레이트는 앵커 방향으로 일정 범위 움직일 수 있어 철골프레임 설치 시 구조물 바탕면에 밀착된다. 현장 조건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이 가능한 것이다.

또한, 베이스플레이트와 연결부재 사이에 고강도 무수축 모르타르를 사용하여 접합부를 감싸며, 공기 노출에서 차단되어 자재 특성상 별도의 유지관리가 필요 없고 접합부 강성을 증진시켰다.

모듈화한 WB접합구조는 내부매입, 외부접합 내진보강기술에 적용됐다. 내부매입은 T형 연결부재를 보강용 철골부재의 플랜지에, 외부접합은 웨브에 볼트로 결합한다. 이는 기존 철근 골조 면 내에 새로 철골 부재를 삽입하냐 외부에 붙이냐의 차이다. 건물의 구조적 특성, 사용 제약, 요구되는 보강 수준 등 현장 상황과 보강 목표에 따라 보강 구조를 기존 구조체에 연결하는 방식을 달리해 궁극적으로 적용성과 효율성을 높인 것이다.

신기술은 울주경찰서, 장서초등학교, 대보중학교, 대구 강북고등학교 등 내진보강공사로 설치됐다. 모듈화를 통해 기존 공법 대비 공사기간을 최대 30% 단축한다.

케이에스티이엔씨 관계자는 “WB접합구조는 모든 철근콘크리트 부재와 철골 부재 사이 접합부에 적용할 수 있다”며, “일반 시스템 보강 공법 외 제진 시스템과 결합하여 기존 구조물의 내진 보강뿐만 아니라 신축 구조물의 내진ㆍ제진 시스템으로 확장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손민기 기자 sonny906@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건설기술부
손민기 기자
sonny906@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