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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 서울 동북부 중심 될까”…도시공간 재편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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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22 10:55:45   폰트크기 변경      
GTXㆍ중랑천ㆍ차량기지…‘2040 청사진’ 설계

주민이 참여하고 행정이 설계…‘상향식 도시계획’

생활권 연결ㆍ자족 기능 강화


서울 중랑구 전경. / 사진 : 중랑구 제공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 중랑구가 도시의 얼굴을 바꿀 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GTX-B 역사 개발, 신내차량기지 부지 활용, 상봉ㆍ망우 역세권 정비,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와 상부 공원화, 중랑천변 ‘그린웨이’ 조성까지. 구상에 머물렀던 계획들이 현실화 수순에 들어간다.

중랑구는 지난 20일 ‘중랑구 도시발전 기본계획’ 착수보고회를 열고, 2040년을 목표로 한 중·장기 도시공간 전략 마련에 본격 돌입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계획은 단순한 용역 수준을 넘어 중랑을 서울 동북부의 핵심거점으로 키우기 위한 실행 로드맵이다. 정부와 서울시의 도시정책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중랑만의 정체성과 지속가능한 구조를 갖추겠다는 구의 의지가 담겼다.

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은 올해 3월 이미 시작됐고, 이날 보고회에서는 지역 현황 분석과 생활권별 진단을 토대로 ‘중랑다운 도시’의 미래상이 제시됐다. 여기에 더해 중랑천을 따라 녹지축을 만드는 ‘그린웨이’와 철도ㆍ도로 인프라를 활용한 입체적 개발 전략 등도 함께 논의됐다.

구는 현재 흩어져 추진되고 있는 주택사업들을 하나로 묶고, 생활SOC(사회기반시설)를 알맞게 배치해 도시 전반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서울시ㆍ정부의 정책과도 유기적으로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계획수립 과정이다. 전문가 중심의 하향식 방식이 아니라, 구민과 함께 도시계획단을 꾸리고 주민 의견을 반영하는 상향식 접근 방식을 택했다. 실현 가능한 도시, 공감받는 계획을 위해 행정이 한발 물러서고 주민이 한발 더 나아가는 방식이다.

구는 앞으로 구민 도시계획단을 모집해 공론화에 나서고, 중간보고회와 주민설명회를 거쳐 2026년 말까지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류경기 구청장은 “이번 계획은 중랑의 잠재력과 도시자산을 새롭게 조명하고 미래 20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기회”라며 “도시 기능을 주거 중심에서 자족형 복합도시로 전환하고, 서울 동북부를 대표하는 관문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청사진을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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